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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사 풍향계]'인도 IPO 주역' 송대현 의장, 보폭 확대 '속도 붙는다'가전사업 육성·신흥시장 베테랑, LGEIL 이사회 집중 속 입지 확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5-10-21 07:51:54

[편집자주]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2018년 이후 승진자를 최소화했다. 다만 조직개편을 통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주요 4대 사업부문의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을 조정했다. 올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인도법인 상장이라는 큰 과제를 추진하는 등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추가적인 밸류업을 향한 포메이션 구축이 다가왔다. 더벨은 LG전자의 올 연말 인사를 조망하고 핵심 경영진 등의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인도법인(LGEIL)의 본격적인 상장 추진을 앞두고 옛 핵심 경영진을 긴급 투입했다. H&A사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송대현 전 사장을 LGEIL의 이사회 의장으로 전격 선임하면서 기업공개(IPO) 성사의 중책을 맡겼다.

결과적으로 LG의 선택은 적중했다. 송 의장은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동분서주해 IPO 흥행에 일조했다.

LG전자는 향후 송 의장이 LGEIL 이사회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가 과거 LG전자의 가전사업을 이끈 데다 추후 사업 재개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에 큰 전문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역할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긴급투입' 송대현 의장, IPO 성사 전력투구…'글로벌 투자사·연기금' 대거 참여

LG전자는 작년 11월 LGEIL의 상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이사회 구성원을 대폭 변경했다. 당시 LG그룹측 인물로는 송 의장, 전홍주 인도법인장(전무), 서동명 인도법인 경영관리담당(상무) 3명이 선임됐다. 송 의장은 비상임이사(non-executive director)로 선임됐고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당시 송 의장이 오랜만에 일선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그는 정통 LG맨으로 가전사업을 비약적으로 키운 경력이 있다. 1983년 금성사에 입사했고 2016년에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20년 1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자리를 내려놓고 고문 형식으로 LG그룹과 인연을 유지했다.

송 전 사장이 LGEIL의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배경으로는 가전사업과 신흥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꼽힌다. 그는 2012년부터 러시아법인장을 맡아 사업을 키운 적이 있다. H&A사업본부를 이끌던 시기인 2017년에는 LG전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전 세계 가전기업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거뒀다.

LG전자 인도법인이 이달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상장식을 개최한 모습. 조주완 LG전자 사장(정 가운데에서 왼쪽)과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조 사장 바로 왼쪽) 등 주요 경영진이 상장식에 참석했다.(출처: LG전자)

인도는 소위 브릭스(BRICS)로 불리는 신흥 경제국에 러시아와 함께 속한다. 송 의장은 이번에 LGEIL의 상장이 순항하는 데 일조하면서 신흥국의 전문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LGEIL의 IPO가 성공적이었다는 점은 주가 외에 다른 부분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IPO 이후 LGEIL의 최대주주는 LG전자로 지분 85%를 갖고 있다. 나머지 15% 지분을 들고 있는 곳에는 글로벌의 투자사와 연기금 등이 대거 포함됐다. 그만큼 LG전자와 LGEIL이 신뢰를 받았다는 의미다.

LGEIL의 지분을 보유한 곳을 분류해보면 글로벌 대형 펀드 운용사 등 앵커 투자자가 4.49%, 기타 기관 및 뮤추얼 펀드가 2.99%, 대형 개인 투자자가 2.25%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0.13%, SBI가 0.21%,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0.15%를 들고 있다.

◇화려한 복귀 넘어 '입지 확대' 촉각

전자업계에서는 LGEIL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송 의장의 사내 입지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후배인 조주완 LG전자 CEO(사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IPO를 완수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송 의장은 조 사장보다 4년 선배다. 송 사장이 H&A사업본부를 이끌던 2020년에 조 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번 LGEIL 상장은 조 사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빅 이슈였다는 점에서도 중요했다.

다만 LG전자는 송 의장이 LGEIL의 이사회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법인은 전문성 있는 사내외 이사진들로 구성된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다"라며 "송 의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 운영총괄과 지배구조의 감독, 경영진과의 협력 및 견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법적 책임 및 준법 감시 등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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