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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5]리가켐바이오, 파드셉 겨냥 넥틴-4 ADC '투 트랙 전략'전임상 데이터 발표, 두가지 페이로드로 '개선형·차세대' 동시 개발

김찬혁 기자공개 2025-10-21 08:29:5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가켐바이오가 '엔허투'와 더불어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을 겨냥하고 나섰다. 서로 다른 페이로드를 탑재한 두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해 파드셉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파드셉의 주요 적응증인 요로상피암을 넘어 삼중음성유방암, 난소암, 폐암 등 다양한 넥틴-4 양성 고형암으로 영역을 넓힌다. 파드셉 내성 환자군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콘쥬올' 플랫폼 기술로 파드셉 시장 다각도 공략 나서

리가켐바이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 넥틴-4 타깃 ADC 파이프라인 'LN-4305'와 'LN-431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 두 파이프라인에 대한 데이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넥틴-4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암 치료 표적이다. 여러 악성 종양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반면 정상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이상적인 ADC 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와 시젠이 파드셉 개발에 성공하며 이 접근법이 유효함을 입증했다.


파드셉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사용 범위가 요로상피암으로 한정돼 있어 차세대 넥틴-4 타깃 ADC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콘쥬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두 후보물질인 'LN-4305'와 'LN-4311'을 설계했다.

리가켐바이오는 두 후보물질에 서로 다른 페이로드(세포독성 약물)를 탑재하는 전략을 택했다. LN-4305에는 암세포의 DNA 복제를 막는 토포아이소머라제-I 억제제 '엑사테칸'이, LN-4311에는 세포 분열을 멈추게 하는 미세소관 억제제 'MMAE'가 결합됐다. 이에 따라 두 후보물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비임상서 항종양 활성·안전성 입증 "임상 1상 진입 타당"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파드셉과의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LN-4311은 파드셉과 같은 페이로드인 MMAE를 사용하되 콘쥬올 기술과 개선된 링커로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개선형 파이프라인이다. 검증된 페이로드를 활용하면서도 기술적 우위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LN-4305는 파드셉과 완전히 다른 작용기전인 엑사테칸을 탑재한 차세대 계열로 기존 MMAE 기반 ADC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넘어서는 걸 목표로 한다. 향후 파드셉 내성 환자나 MMAE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까지 포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SMO에서 발표된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LN-4305와 LN-4311은 동물 모델에서 파드셉보다 우수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특히 파드셉 내성 모델에서도 단회 투여만으로 종양 축소를 달성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는 파드셉 치료 실패 후 선택지가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독성 시험에서 최고 비중증 독성 용량(HNSTD)이 파드셉 대비 10배 이상 높게 측정됐다. HNSTD는 전임상 독성시험에서 '심각한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을 뜻한다. 이는 임상에서 더 높은 용량을 투여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며 치료 효과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LN-4305와 LN-4311은 최상위 수준의 비임상 데이터를 보여주는 차세대 ADC로 치료 경험이 없는 모델과 파드셉 내성 모델 모두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나타내며 파드셉 및 다른 임상 평가 중인 넥틴-4 ADC들 대비 개선된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는 넥틴-4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평가로의 진입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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