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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2025]어성철 한화오션 사장 “케이조선 인수 검토 안해”중국 제재·트럼프 투자 선불 요구 관련 "긍정 흐름 지속, 패키지 형태로 풀리는 게 바람직”

이호준 기자공개 2025-10-21 09:50:1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12: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이 케이조선 인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암코 컨소시엄이 자산총액 3조원 이상 전략적 투자자(SI)를 인수 주체로 제시하며 대형 조선사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한화오션은 직접 인수보다 협력 확대에 방점을 두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의 제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미 투자 펀드 ‘선불 요구’ 등으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불확실성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원래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면 더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특수선사업부장, 사진)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5’에서 매물로 나온 중형 조선사 케이조선에 대한 관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토한 바 없다”며 “단순 형식상 들여다본 적은 있겠지만 인수나 참여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클러스터를 통해 다른 중소 조선소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굳이 케이조선을 확보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업 확대가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축해 HSG성동조선, SK오션플랜트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들과 MR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케이조선은 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로 지난달 말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유암코는 매각 조건으로 ‘자산총액 3조원 이상’의 전략적 투자자를 우선 검토 중이다. 선수금환급보증(RG) 부담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대형 기업이 대상이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자산총계 3조원 이상 대형 조선사들이 거론됐지만 실제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케이조선이 중형 탱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LNG선 등 고부가 대형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인수 시 미 해군의 유지·보수·정비(MRO)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한화오션은 이미 특수선 중심의 MRO 역량을 갖추고 있어 중복 투자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어 사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 미국 법인을 제재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투자와 관련해 ‘선불’을 요구한 상황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어 사장은 “결국 패키지 형태로 풀리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 시기까지는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이 구조가 완화될 것”이라며 “일정 기간 정부가 시장을 열어주는 과정을 거친 뒤 원래대로 민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내다봤다.

케이조선은 옛 STX조선해양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5921억원, 영업이익 420억원, EBITDA 48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차입금은 4013억원으로 자기자본(3840억원)을 상회하지만 실적 반등세와 현금흐름 개선으로 재무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케이조선은 상반기 말 5억2734만달러(한화 약 7490억원)의 RG 약정을 보유 중이다. 이런 금융 부담을 떠안고도 안정적으로 조선소를 운영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가 중요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암코는 대한조선 IPO 사례를 기준으로 케이조선의 기업가치를 6000억~8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피어 기업 평균 PBR 4배를 적용할 경우 1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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