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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M&A]애경 이어 태광도 '이사회 통과'…본계약 '눈앞'강한 매각·인수 의지 속 합의점 도출…21일 SPA 체결

윤진현 기자공개 2025-10-20 16:44:3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 매각(인수전)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AK홀딩스에 이어 태광산업도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 지으며 '주식매매계약(SPA)' 절만을 남겨뒀다. 양사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잡음이 많던 것도 사실이나 그럼에도 무사히 협상을 마쳤다.

모태 기업을 매각하는 애경그룹 못지않게 태광그룹의 강한 인수 의지로 인해 가능했단 평가가 나온다. 애경그룹은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재편을, 태광그룹은 소비재 진출을 통한 성장 축 전환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양사 모두 구조조정과 신성장 전략의 교차점에서 ‘의미 있는 딜’을 성사시킨 셈이다.

◇이사회 의결 완료…양사 결단으로 막판 고비 해소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이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애경산업 인수안을 최종 의결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AK홀딩스가 매각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매수·매도 양측 모두 내부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오는 21일 주식매매계약(SPA)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산업은 지난 14일에도 예정대로 인수안을 의결했지만, AK홀딩스가 이사회 당일 계약 문구 일부 수정을 요청하면서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태광산업은 상장사로서 투자자 보호 원칙에 따라 기존 결의를 철회하고, 이번에 다시 안건을 상정해 의결을 마쳤다.

물론 앞서 AK홀딩스가 요구한 사항이 가격 외적인 요건이었던 만큼 양사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밸류와 매각(인수) 조건 등 굵직한 계약상의 내용은 이미 의견 합일을 이뤘단 의미서다.

그럼에도 마지막 단계인 이사회 의결 직전까지 힘겨루기가 진행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 이날 결국 무사히 절차를 마치자 양사가 의지가 남달랐기에 가능했단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전에 AK홀딩스가 애경산업 매각 안건 의결을 마쳤고, 오후엔 태광산업이 이사회 절차를 마무리지었다"며 "합의점 도출에 어려움이 많던 딜이지만 양사의 의지가 남달랐던 만큼 무사히 협상이 마무리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 본사 전경. 출처: 애경산업

◇구조조정과 신성장 교차점 '공통점'…리빌딩 분기점

태광산업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었다.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로서 딜에 참여하면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운영 모델에서 벗어나 소비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태광산업은 △폴리에스터 원사 △필름 △PTA 등 소재 중심의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전통 강자다. 그러나, 매출의 상당 부분이 B2B 산업구조에 편중돼 있어, 경기 민감성과 업황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시장 변동성에 덜 흔들리는 내수 소비재 중심의 B2C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애경산업은 이미 AGE 20’s, 루나 등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홈쇼핑·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입지가 확고하다. 태광산업 입장에선 인수 즉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완성형 매물’이었다. 태광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제조 중심의 산업 구조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매도자인 AK홀딩스 입장에서도 이번 딜은 의미가 크다. 그룹의 상징적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각함으로써, 유동성 확보와 함께 핵심 계열사 중심의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앞서 애경그룹은 중부컨트리클럽(CC) 매각으로 비핵심 자산을 정리했다. 이어 이번 거래를 통해 재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향후 확보한 자금은 항공·석화·유통 등 주력 계열사의 성장 투자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재편의 전환점에서 결단을 내렸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애경산업 매각 딜은 단순한 지분 거래를 넘어 ‘양측 모두의 리빌딩 신호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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