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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LG엔솔·삼성SDI, 이사회 점수도 '라이벌전'[업종]삼성SDI가 1점차로 우위…경영성과 부진에 순위 '동반 하락'

고진영 기자공개 2025-10-29 08:20:1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업계 라이벌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사회 평가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을 한끗차이로 앞섰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았지만 소위원회 구성, 배당정책 등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다만 업황 부진으로 경영성과 점수가 급감하면서 두 회사 모두 전체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500개 상장사 가운데 각각 99위, 103위를 기록했다. 동점 기업들이 있다 보니 순위는 몇단계 차이가 났지만 총점은 삼성SDI가 255점 만점에 163점, LG에너지솔루션이 162점으로 비슷했다. 겨우 1점 차로 순위가 갈린 셈이다.

두 회사는 작년 평가에서도 삼성SDI가 184점(17위), LG에너지솔루션는 182점(18위)를 기록해 앞서거니 뒤서거니했다. 올해 역시 경영성과 점수가 동시에 부진했던 탓에 나란히 순위가 하락, 근소한 차이가 계속됐다.


평가 기준을 보면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동지표를 채점 기준으로 하고 있다. 두 회사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3점 이하의 작은 편차를 유지하면서 유사한 경향성을 나타냈다.

그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구성 지표다. 삼성SDI가 34점(45점 만점), LG에너지솔루션이 30점을 받았다. 삼성SDI가 선임 사외이사제를 도입 중이다 보니 LG에너지솔루션보다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현재 삼성SDI는 최주선 대표이사, LG에너지솔루션은 기타비상무이사인 권봉석 LG 부회장이 의장에 올라 있다.

또 삼성SDI가 운영 중인 소위원회 개수가 6개로 LG에너지솔루션(5개)보다 많다는 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살피는 항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큰 감점을 받은 부분도 두 회사의 점수차를 벌렸다. 평가 기간인 올 3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추위에 권봉석 부회장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 접근성 역시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선다. 각각 25점(35점 만점), 22점을 획득했다. 정보접근성 지표의 채점항목 7개 중 5개의 점수가 같았다. 점수가 달랐던 부분 중 하나는 항목과 ‘주주환원정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는지’를 묻는 항목이다.

삼성SDI는 주주환원책을 3년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2022~2024년의 경우 ‘기본배당 1000원, 연간 잉여활동현금흐름(FCF)의 5∼10% 추가 배당'이라는 환원책을 이행했다. 다만 올 초 밝힌 3개년(2025~2027년) 주주환원정책에선 잠시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기간 잉여현금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2028년 다시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렇다할 주주환원책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상장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상법상 배당 가능한 재원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시기에 경영실적과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 모두 배당이 없다는 측면은 동일하지만 삼성SDI가 뚜렷한 정책을 공개한 것과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예측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삼성SDI가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참여도와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지표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삼성SDI보다 각각 2~3점씩 앞섰다. 주목할 부분은 두 회사의 경영성과 점수가 모두 10점 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작년의 경우 28점(55점 만점)으로 같았지만 올해는 삼성SDI가 12점, LG에너지솔루션은 15점으로 급락했다.

이밖에 에너지·화학업계의 나머지 기업들을 보면 SKC가 194점으로 업종 내 최고점을 받았다. 그 뒤는 SK이노베이션과 OCI가 183점으로 업계 공동 2위, 한국가스공사 4위(179점), 금호석유 5위(174점), SK가스 6위(171점), 한국전력공사 7위(168점), 롯데케미칼 8위(166점), SK케미칼·한국지역난방공사·씨에스윈드 공동 9위 (165점) 순으로 상위권을 채웠다.

전반적으로 SK그룹이 선전했다. 작년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업종 내 1,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엔 경영성과 부진 탓에 10위권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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