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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사외이사 공석에 '여성 대법관 출신' 충원이사회 다양화, 소비자 신뢰 제고 기대…사외이사 과반수 규정 준수 차원

정태현 기자공개 2025-10-27 12:39:4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5개월 만에 사외이사 공석을 충원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급작스레 사임하면서 생긴 자리다. 삼성생명은 이 자리에 대법원 대법관 출신을 낙점했다. 탁월한 법리해석 능력을 보유한 전문가로서 삼성생명의 내부통제 강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퇴임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공석 메우는 인사

삼성생명은 오는 1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보영 전 대법관(사진)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정관에 따라 임기는 3년을 부여받게 된다.


1961년생인 박보영 사외이사 후보자는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으로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으로 지냈다. 이후 광주지방법원 판사로 부임하다 현재는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선임은 지난 6월 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외이사에서 퇴임하면서 생긴 공석을 충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6월 29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다음 날 삼성생명 사외이사에서 사임했다.

박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사외이사 과반수 규정도 충족하게 된다. 현재 삼성생명 사외이사는 유일호 전 국회의원,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허경옥 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로 3명이다. 홍원학 대표이사, 박준규 자산운용부문장, 이완삼 경영지원실장으로 구성된 사내이사 수와 같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금융사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수를 과반수로 유지해야 한다. 해당 요건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 사유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 삼성생명이 구 전 사외이사를 사임한 6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게 된 이번 임시주총에서 박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탁월한 법리해석 능력, 내부통제 관리감독 강화 기대

박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충원될 경우 내부통제 관리감독과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현안의 법·제도와 관련해 이사회 자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인 셈이다. 박 후보자는 법률에 대한 폭넓은 식견으로 내부통제 체계를 관리감독에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걸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박 후보자는 탁월한 법리해석 능력과 윤리적 소양,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 균형 잡힌 의사결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회사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윤리경영 강화, 소비자 신뢰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업계에는 사외이사로 법률 전문가와 소비자 전문가를 선임하는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NH농협생명이 김병수 전 경찰청 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롯데손해보험이 리테일 전문가인 이호근 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자는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 다양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생명은 이번 선임으로 기존 여성 사외이사인 허경옥 교수를 포함해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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