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 앞장선 현대건설…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는Fermi와 FEED 계약 체결 vs 주기기 공급·개발 협력 논의…구속력 없는 MOU 이행 관건
신상윤 기자공개 2025-10-28 07:27:1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이하 페르미)'의 프로젝트 마타도어(Project Matador)가 본격적인 발을 뗐다. 프로젝트 마타도어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에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복합화력 및 AI 데이터센터 등을 짓는 사업이다.현대건설은 페르미와 대형 원전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페르미는 현대건설 외에도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만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사업 단계 진척에선 속도 차이를 보인다.
◇미국 Fermi '프로젝트 마타도어' 신호탄
현대건설이 지난 24일 페르미와 체결한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FEED 용역 계약은 프로젝트 마타도어의 신호탄이다. 프로젝트 마타도어는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2119만㎡ 부지에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페르미는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할 예정으로 현대건설은 FEED 용역을 통해 부지 배치 개발 계획과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을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원전 시장에 힘을 싣는 미국에서 사업 실적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달 초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페르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Form S-11)를 보면 △FEED 계약 개시 후 6개월 이내 완료 △2026년 상반기까지 초기 조달 및 주요 파트너 참여 △2026년 3분기까지 EPC 활동 시작 등이 예상된다.
◇'기자재' 두산에너빌리티 & '개발 협력'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FEED 용역 계약
페르미가 제출한 Form S-11에는 프로젝트 마타도어의 사업 계획이 비교적 상세히 기술돼 있다. 전체 5단계로 계획된 프로젝트 마타도어는 단계별로 발전 로드맵을 갖췄다. 3단계에서부터 본격화될 원전은 오는 2031년 3분기를 목표로 웨스팅하우스 원자로를 이용한 1기(1GW) 도입이 목표다.
페르미는 3단계 실행을 위한 주요 사업 파트너로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 두산에너빌리티 그리고 삼성물산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꼽았다. 지난 7~8월 페르미가 한국의 유수 기업들과 MOU를 체결한 가운데 현대건설과는 이번 FEED 용역 계약을 통해 사업의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 상황이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나 삼성물산은 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두산에너빌리티 MOU는 원전 기자재를 프로젝트 마타도어 및 미래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아울러 특정 원전 기자재를 대량 구매해 EPC 사업자에 제공하고, 기타 프로젝트 등에도 협력하는 내용도 담겼다.
삼성물산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으로 체결한 MOU는 개발 및 협력에 관한 기본 틀 마련이 골자다. 프로젝트 마타도어 투자 기회 등 협력 가능성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페르미와 한국 기업들이 맺은 MOU는 모두 구속력이 없다. 다만 현대건설 MOU는 FEED 계약 이후 과정이 담겼지만,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은 원론적인 내용만 포함됐다.
물론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부품이나 장비를 공급하는 만큼 시기적으로 이른 시점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의 경우 EPC 계약 단계에 등장할 수도 있지만 당분간 노르웨이 등 유럽 SMR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 4월 노르웨이 민영 원전기업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삼성물산과 SMR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미국 페르미와는 무관한 기업이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페르미가 상장을 앞두고 한국의 원전 관련 기업들과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면서 "현대건설과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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