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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M&A]애경그룹 '가습기 살균제 리스크' 전면 부담 결단리스크 안은 AK, 유동성 책임진 태광…‘딜 밸런스’로 종결 안정화

윤진현 기자공개 2025-10-29 08:42:3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매각 계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법적 리스크를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피해 소송 등 불확실성을 애경그룹이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이는 애경그룹이 거래 완주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가습기 피해소송 책임 AK로 귀속…무제한 부담

28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매각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소송과 관련한 잠재 리스크를 애경그룹이 전면 부담하는 방향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의 과거 사업활동에서 비롯된 가습기 살균제 관련 법적 책임이 확정되면 이를 무제한으로 부담한다는 게 주된 골자다.

매수 측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리스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된 셈이다. 애경산업은 과거 일부 생활용품의 유통 과정에서 피해자 소송이 이어지기도 했던 만큼 향후 손실 발생 여부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웠다.

이때 AK홀딩스가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면서 거래 불확실성을 줄이고, 매수 측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K홀딩스가 전향적으로 ‘책임 전담’을 수용하며 거래 조건을 신속히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AK홀딩스의 결정은 거래 종결(클로징) 일정을 앞당기고, 매수자 측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거래를 완주하는 것이 그룹 전체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며 “법적 리스크를 떠안아도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태광, 2115억 한도대여로 ‘금융적 우군’ 자처

결과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가 각각 법적 리스크와 자금 리스크를 상호 보완한 셈이다. AK홀딩스는 법적 리스크를, 태광산업은 자금 리스크를 감수하며 거래 안정성을 확보했다.

실제로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AK홀딩스 측에 2115억원 규모의 한도대여를 제공한 점은 이번 구조를 완성시키는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태광산업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애경산업 인수안과 함께 AK홀딩스(1510억원)·애경자산관리(605억원)에 대한 대여안을 동시에 의결했다.

이번 대여금은 내년 2월 거래 종결 시점에 잔금 납입과 함께 상계 처리될 예정이다. 매수자 측 자금이 ‘거래 브릿지’ 역할을 하며, 매도자 측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하는 구조다. 태광산업은 단순한 인수자가 아닌 ‘금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매각 종결까지의 공백을 메워주는 우군으로 자리한 모습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이 리스크를 떠안고, 매수자 측이 금융적 유연성을 제공하는 구조는 흔치 않은 사례”라며 “법적 책임과 자금 운용이 동시에 얽힌 거래였던 만큼, 양측 모두 딜 완결성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렇듯 양측이 본계약 절차까지 끝마치면서 향후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이후 국내외 관계 기관에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해 오는 2월 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이번에 태광산업 컨소시엄에 인수하는 대상은 AK홀딩스(지분 45.08%)와 애경자산관리(지분 18.05%)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13%(1667만2578주) 전량이다. 이로 인해 태광산업이 애경그룹에 지급하는 애경산업 지분 매각 대금은 총 4699억997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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