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동운아나텍, 헬스케어·전장부품 성과 '언제쯤'혈당측정기 개발지연, 자동차 IC 부품 실적 '아직'
김인규 기자공개 2025-10-31 14:30:2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동운아나텍의 신사업 추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헬스케어 제품 개발일정이 늦어져 내년 하반기 상용화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매출다각화를 위해 진출한 자동자 전장부품 사업 역시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동운아나텍의 핵심 사업은 스마트폰용 집적회로(IC) 제품의 설계·판매다. 팹리스 업체인 만큼 실제 제조는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진행되는 구조다. 주력 제품은 카메라 내 정밀 모터에 들어가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집적회로(IC)로 지난해 매출 비중 76.2%를 차지했다.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에서는 제품 내구도 향상과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핸드폰 교체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교체 주기가 길어질수록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동운아나텍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는 헬스케어다. 회사는 현재 타액(침)을 통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 '디썰라이프(Disalife)'를 개발 중이다.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혈액 채취 방식 혈당측정기 대비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액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제품이 상용화된 사례는 아직 없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 식약처 인증을 받는 과정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타액 내에 존재하는 침전물에서 당을 구분해 측정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간에 금에서 카본으로 소재를 변경함에 따라 임상 시험 로드도 길어졌다. 기존에 비슷한 유형의 제품이 허가를 받은 사례가 없는 만큼 식약처에서도 보수적인 관점으로 심사에 접근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다.
회사 관계자는 "헬스케어 신사업의 경우 지난 2017년 개발에 착수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제품 출시 시점이 약 3~4년 미뤄졌다"며 "최종적으로 식약처 주관의 임상시험을 거쳐 품목허가를 받아야 양산이 가능한 만큼 여러 시험을 거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장 사업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현재 동운아나텍의 자동차용 제품 중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는 분야는 햅틱 IC뿐이다. 햅틱 IC는 자동차 내부 패널이나 버튼을 터치했을 때 진동을 구현하는 제품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매줄 비중은 약 1%에 불과하다.
스마트폰과 달리 자동차 부품은 매출 규모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비교적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지만 판매량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단기간에 판매 대수가 크게 늘기 어려워 내년 하반기에 바디 도메인 제어 모듈(BDC) 양산에 돌입하더라도 매출에 크게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BDC제품은 현대모비스와의 성능 테스트가 아직 진행중이다.

회사는 지난 2006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제품 판로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국내와 중국 스마트폰 모듈업체 △자동차 전장업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없다.
업황 둔화로 매출 외형도 다소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709억원) 대비 약 107억원 줄었다. 지난 3년간 꾸준한 매출 상승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연간 매출은 △2022년 51억원 △2023년 1114억원 △2024년 1382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3억원) 대비 7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20억원에서 순손실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신사업을 위한 투자비용과 해외 기업 투자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헬스케어 신사업을 위한 인력이 지난 2023년과 비교해 70명 정도 늘어났을 정도로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규모 임상시험에 비용이 투입되면서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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