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나선 신세계인터]자주부문 신세계까사 양도, 본업 경쟁력 방점①수익성 알짜 사업부로 평가, 패션 체질개선·코스메틱 확장 위한 '결단'
김혜중 기자공개 2025-10-31 10:46:28
[편집자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체질 개선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나름 알짜 사업부로 여겨지던 자주(JAJU)부문을 계열사에 양도해 940억원의 자금을 손에 쥘 예정이다. 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코스메틱의 확장세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신규 사업의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벨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부문 양도의 의미와 재무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자주(JAJU)사업부를 신세계까사에 양도한다. 패션과 코스메틱으로 축약되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주 부문은 주력 사업인 패션·코스메틱과 시너지 및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자주 사업부 매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일부 공백이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매각 대금을 통해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코스메틱 사업 확장과 더불어 패션사업에서의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해 본업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대금 940억원, "핵심사업 집중 목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전개하는 자주사업부문을 계열사 신세계까사에 940억원에 양도한다. 핵심사업 집중 및 신규사업 기회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12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12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양도 기준일은 2026년 1월 1일이다.

매각이 결정된 자주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39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28억원이다.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17% 수준이다. 2023년까지는 매출액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었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자주부문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알짜 사업부로 꼽힌다. 2024년 기준으로는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1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24억원에 불과하다. 패션업계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컸다.
매각 대금 940억원은 현금흐름할인법에 의거해 평가됐다. 향후 손익을 바탕으로 잉여현금흐름을 산출한 뒤 할인율을 곱해 추정기간동안의 현재가치를 산정한다. 이와 함께 추정기간 이후의 현금흐름에 대한 현재가치를 더한다.
평가법인인 신한회계법인은 자주부문의 영업현금흐름이 올해 하반기 17억원, 2026년 76억원, 2027년 89억원, 2028년 122억원, 2029년 95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각각 영업현금흐름에 할인율 9.4%를 적용해 더한 값이 2029년까지 추정기간의 현재가치 314억원이다. 여기에 2029년 추정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산정한 2029년 이후의 영구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이 627억원으로 산정되며 자주부문의 가치가 총 941억원으로 매겨졌다.

◇'패션·코스메틱'으로 축약, 각각 '체질 개선·확장'에 방점
자주부문 양도 절차가 완료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포트폴리오는 패션과 코스메틱으로 단순화된다. 기존 자주부문이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 대비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연간 2000억원을 상회하는 유의미한 숫자를 기록해 왔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공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력 사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 효과도 크다. 우선 패션 부문은 수익성 개선 및 운영 효율화의 필요성에 직면한 상태다.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둔화로 매출 규모 자체가 축소된 영향이다. 이에 올해 비상 경영 계획을 가동하고 제로베이스 비용을 검토하는 등의 자구책도 마련했다. 특히 자체 브랜드를 리브랜딩하면서 디자인과 품질을 개선하고 신규 컨셉을 선보인다.
코스메틱 사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럭셔리 브랜드 이외에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는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어뮤즈’를 인수하며 색조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2025년 상반기 코스메틱 부문은 총 228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이는 전체 매출액 중 37.3%에 달한다. 매년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 해외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스메틱 부문은 올해 인사를 통해서도 확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 기존 1부문 체제에서 2부문 체제로 변화를 줬고 럭셔리와 색조·대중화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럭셔리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그대로 가져가되 최근 K뷰티 및 인디브랜드의 성장세와 맞물려 색조와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신규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스메틱과 패션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으로 미래 성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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