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삼성전자, 반도체 호조·MX 수익성 '상충 역설' 고심원재료 조달비 상승 타개책 부심, 플래그십 모델 중심 수익성 개선 '총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5-10-31 08:00:5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데 1등 공신은 단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다. 글로벌에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한 흐름에 올라타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원재료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을 위한 핵심 방안 중 하나는 시스템LSI사업부의 모바일 AP 엑시노스 탑재다. 하지만 MX사업부는 플래그십 모델에 엑시노스 탑재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MX 원가 상승 '직결'
삼성전자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행사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복수의 애널리스트가 질문을 던졌고 반도체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이 스마트폰과 관련한 질의를 했는데 이 역시 반도체와 연관됐다. 그는 "스마트폰 수익성 관점에서 메모리·부품 가격 상승 속에서도 현재의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과 전략을 부탁한다"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3분기부터 본격 반등했으며 4분기에는 인상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당사 재료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환경 속에서 당사는 폴드7과 플립7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기존 갤럭시25 시리즈의 서스테인(Sustain) 판매 강화 전략도 유지해 수익성이 좋은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매출을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출시한 탭 S11, 워치8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에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더불어 당사는 부품 표준화 및 공용화 등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비효율 개선 및 원가 절감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MX사업부의 원가 부담은 올 들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원재료 조달비용의 일부 내역을 공개한다. MX사업부가 속한 DX부문의 원재료 매입액은 올 2분기 누적 39조629억원으로 작년 2분기(35조2278억원)보다 증가했다.
이 내역에서 모바일 AP의 금액은 나오지만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는 별도로 기재되지 않고 기타에 포함된다. 기타는 올 2분기 누적 24조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3896억원)보다 늘었다.
다만 보고서에 밝히는 이 매입액은 삼성전자 각 부문간의 내부거래를 포함하고 있지 않는 수치다.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에서도 MX사업부에 무작정 저가에 메모리를 공급하기 어렵다.
실제 최근 메모리 공급 부족이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어 MX사업부의 고군분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이달 23일 신제품 레드미 K90을 출시했다. 프로맥스 모델이 3999위안(약 80만원)이다. 전작인 K80 프로 모델보다 300위안(약 6만원) 인상됐다. 그 다음 날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웨이보에 글을 올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앞으로도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MX 수익성 개선·시스템LSI 반전의 키 '엑시노스'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원가절감을 위해 중요한 부분으로 지목되는 것은 엑시노스 채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채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물론 하반기에 출시된 폴드7에도 퀄컴 AP가 사용됐다. 엑시노스는 플립7에 적용됐다.
MX사업부 입장에서는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가격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엑시노스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시스템LSI사업부의 반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컨콜에서도 관련 질의가 나왔다. 이준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신규 플래그십 제품의 엑시노스 AP 채용 가능성을 질문했다. 내년 1월에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엑시노스가 탑재될 지 여부를 묻는 질의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는 플래그십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경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AP를 철저히 평가하고 선정하고 있다"라며 "올해 엑시노스 AP는 여러 제품들 예를 들어 플립7, 일부 A시리즈 모델에 채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S26의 경우 AP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에 대한 확정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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