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평가개선 '만점'받은 SK이노·현대건설[평가개선]고득점 기업 33개사, 선진화 이룬 현대차그룹…하위권 '바이오' 포진
허인혜 기자공개 2025-11-03 08:19:2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 이사회 평가에서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 최상위 기업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건설이다. 만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은 꼼꼼한 이사회 평가 체계로 톱티어 그룹에 포함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평가결과를 개선안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갖춰 고평가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기평가와 주가연동, 외부평가까지 반영해 체계적인 평가 방안을 구축했다. 상위권은 대기업 계열사 중심으로 형성됐다. 반면 자본 규모가 작아 기업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는 바이오 기업들은 정보 비대칭으로 저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현대건설·현대차·모비스, 상위그룹 포진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육각형 평가항목 중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건설이 35점 만점을 획득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양식품, 대우건설 등이 33점을 획득해 뒤를 따랐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지 △이사회가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 또는 점수는 어떠한지 △이사회 평가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각종 보고서나 홈페이지로 공개하고 있는지 △이사회는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는지 등 이사회 평가와 관련한 사항을 살펴본다. 또 사외이사 평가와 재선임 반영 여부, 이사회 구성원의 도덕성 등을 함께 진단한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가 톱6 기업에 포함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사회가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쉽지 않아 일부 감점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사회의 활동을 촘촘하게 구분해 평가한다. 역할과 책임, 효율성, 투명경영위원회 등 소위원회, 이사 개별 활동 등으로 나눴다. 각 항목에 대해서도 세부 평가지표를 따로 설계했다. 예컨대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부문에서는 주주의 전체, 장기 이익을 추구했는지까지 따진다.
또 사외이사의 경우 2023년부터 2년을 주기로 이사회 제3자 평가를 시행 중이다. 제3자 평가는 이사회 역할 및 책임, 이사회 구조, 이사회 운영, 위원회 운영 등 네 가지 요소로 구성했다. 2023년에는 93.8%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이사회 진단 결과, 5점 만점 기준으로 4.89점을 획득했다"며 "매년 진행되는 이사회 평가 결과는 이사 연임 결정에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 구체적이고 꼼꼼한 평가툴…외부 평가도 A+
SK이노베이션도 구체적이고 꼼꼼한 이사회·사외이사 평가로 만점을 획득했다. 이사회의 역량 강화와 운영 개선, 이사진 재선임 결정 반영 등을 목표로 했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진, 소위원회에 대한 평가를 모두 진행한다. 이사회는 자기평가 50%, 주가와 연동된 기업가치 25%, 대외기관 한국ESG기준원(KCGS) 지배구조 등급목표 25%를 반영한다.
2024년 전체 이사회 평가 결과는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평가를 진행하더라도 대부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책정하는 타 기업대비 비교적 투명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 활동에 대한 자기평가 점수가 45점, 대외 지배구조 평가 점수가 25점이었다. 기업가치 제고 평가점수가 0점으로 책정됐다.
개별이사 평가는 동료 이사에 대해 독립성과 기여도 등을 고려해 평가하도록 하고 개별 피드백도 제공한다. 사외이사 평가의 정량지표는 이사진에게 제공한다. 모든 이사는 본인을 제외한 전 이사진에 대해 피어평가를 진행한다.
자기평가를 꼼꼼하게 수행하다보니 외부의 평가도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KCGS는 SK이노베이션의 ESG 등급을 A+로 책정했다. 지배구조와 사회가 A+, 환경은 A였다.
◇자본 적은 기업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부재에 저점 획득
35점 만점에 30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500대 평가대상 중 33곳이다. 특정 업종에 몰리거나 어떤 경향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들이 체계를 갖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총점이 200점 이상인 기업 9곳 중에서 평가개선 30점 이상인 기업은 3곳이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물산, KT&G다. 그외 기업들도 25점 이상을 받아 준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하위권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메디톡스와 JW중외제약, 코오롱티슈진, 디앤디파마텍 등이 10~11점을 받아 하위권을 형성했다.
다만 이 기업들은 자본 규모가 2조원에 미치지 못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이사회나 사외이사 평가에 대한 내용 자체를 확인하기 어려워 저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00대 기업의 자본 규모를 역순으로 살펴보면 의무공시 대상 기업이 아닌 곳은 대체로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고점을 받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아틀라시안·MS’ 초연결 승부수
- [i-point]'큐브엔터' 아이들, 디지털 싱글 'Mono' 예고
- [JPM 컨퍼런스 2026|thebell interview]아델, 사노피 빅딜에 달라진 입지 "ApoE4 항체 중심 미팅"
- [JPM 컨퍼런스 2026]휴온스, 휴온스랩 BD 전략 주목…윤성태 대신 장남 '윤인상'
- [IT 거목 모인 '유투바이오']이사회 '지구홀딩스' 체제로 변화, 벤처지주 전진기지 중책
- [현대차vs 삼성 전장시장 격돌]반도체 가진 삼성, 납품 받는 현대차
- [K-바이오 기술이전 10년 리뷰]알테오젠, 반환걱정 없는 10조 딜…누적 수령액 3500억
- [그룹의 변신 Before & After]지주사 체제 완성, 남은 과제 '효율성 극대화'
- [차그룹 리뉴얼 전략 '얼라이언스']1000억 쏜 한화 보험계열사, 중장기 협업 '합작사' 검토
- [한진그룹 통합LCC 청사진]암초로 떠오른 '부산시 지분' 해법은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행동주의 보드 리빌딩]'파트너십' 내세운 행동주의, 무엇을 남겼나
- [영상]정비소에서 SDV까지, 현대차그룹 3대의 내비게이션
- [행동주의 보드 리빌딩]KCGI식 행동주의…수익률 vs 거버넌스 '엇갈린 평가'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포스코플로우, 물류시스템 통합관제로 방어벽 구축
- 예쁜 나이 25살
- [행동주의 보드 리빌딩]'오너 리더십 균열', 선진화와 혼란의 경계선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테슬라의 자신감, 오토파일럿 해킹하면 10만달러 지급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커넥티드 드라이브' 10년차 BMW, 정교해진 보안 설계도
- [행동주의 보드 리빌딩]금융지주·소유분산 기업, 이사회 변화에 집중
- [2025 theBoard Pick 10]'주주서한·법정공방·공개매수' 거침없던 행동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