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설립 첫해 상장에 700조 사업까지…현대건설 손잡은 미국 Fermi는원전·SMR '프로젝트 마타도어' 추진, IPO로 6.8억달러 조달…친 트럼프 '릭 페리' 공동 창업
신상윤 기자공개 2025-10-31 08:23:07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주가가 지난 27일 상승세에 마감했습니다. 휴일인 26일 전해진 미국 원전 기본설계 용역 계약 소식 때문인데요.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시점에 드디어 실체가 있는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현대건설은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에 조성될 예정인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일명 '프로젝트 마타도어'에 대한 기본설계에 나섭니다.대형 원전 4기를 포함해 SMR, 가스복합화력, 태양광 그리고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한 사업입니다. 부지 면적은 2119만㎡로, 여의도의 약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발전 규모는 11GW로, 서울시 1일 평균 총 사용 전력량의 2배에 달합니다. 현대건설은 고리 1호기를 비롯해 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 다양한 EPC 경험을 겸비한 건설사입니다. 이번 기본설계는 미국 대형 원전 EPC 수주의 마중물이 될 전망입니다.
◇신생 'Fermi America', IPO로 6.8억달러 조달
그렇다면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 마타도어를 추진하는 '페르미 아메리카'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으세요. 서학개미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수도 있는 페르미 아메리카는 10월 초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입니다. 나스닥에 상장했으니 업력이 오래됐을 것 같지만 페르미 아메리카는 올해 1월 설립된 신생 기업입니다.
약 9개월 만에 상장했는데요. 페르미 아메리카의 법적 형태는 리츠(Reits) 입니다.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개발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 형태로 재분배하는 간접 투자 상품입니다. 리츠로 설립할 때부터 페르미 아메리카는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데이터 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페르미 아메리카의 원전을 포함한 대규모 발전 단지 개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에 상장한 페르미 아메리카가 IPO로 조달한 금액이 6억8000만달러, 원화 약 9700억원을 조달했기 때문입니다. 설립 1년도 안 된 데다 발전소가 가동되기 전까진 뚜렷한 매출이 없음에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페르미 아메리카 창업자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릭 페리는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사람입니다. 프로젝트 마타도어가 조성된 텍사스주에서 주지사를 역임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될 만큼 정치적 성향도 뚜렷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2050년까지 미국에 원전 발전 용량을 400GW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페르미 아메리카는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상황입니다.
◇'친 트럼프' 강점이자 약점, 현대 외 두산·삼성도 MOU
페르미 아메리타도 약점은 있습니다. 발전소가 가동되기 전까진 매출원이 없다는 점입니다. 리츠 형태로 설립과 맞물려 곧장 나스닥에 상장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원전 등에 대한 인허가가 아직 진행 중이란 점입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5단계에 걸쳐 발전소를 지을 계획인데 인허가 여부는 향후 실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릭 페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 점은 장점이자 동시에 약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무한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페르미 아메리카는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선 당분간 순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한 현대건설도 내년 이후 원전 EPC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외에도 페르미 아메리카 손을 잡은 한국의 원전 관련 기업들이 있습니다.
모두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 단계이지만 두산에너빌리티나 삼성물산 등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협업할 예정입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페르미 아메리카와 원전 관련 기자재에 대한 예비 계약을 체결하면서 속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삼성물산도 프로젝트 마타도어에 투자 기회 등 협렵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MOU를 맺은 상황입니다.
한국 건설사들은 미국 원전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원전 EPC 역량의 원천은 최근 업계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출발합니다.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페르미 아메리카가 건설할 대형 원전에 AP1000 원자로 기술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국 원전 EPC 건설사들이 강점을 지닌 기술입니다.
AI가 일상 곳곳에 들어오면서 발전 시장은 다시 원전의 필요성 증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르미 아메리카의 대형 원전을 비롯한 대규모 전력 공급원 개발 소식은 한국 건설사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페르미 아메리카와 한국 건설사들의 협업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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