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LG전자, '대흥행' 인도법인 IPO 자금 '본사 유입' 완료공격적 투자·주주가치제고 대금 투입 예고, '선제 희망퇴직' MS 부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5-11-03 07:49:4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프로젝트로는 인도법인(LGEIL) 상장이 꼽힌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참여 속에 이달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가 완료됐다. 모기업인 LG전자는 구주 매출을 통해 조단위 자금을 확보했다.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LGEIL 상장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구주 매출 자금이 본사에 유입됐다며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 주주가치제고 등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은 '맏형'인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고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도 전기차 캐즘을 정면돌파했다. ES(Eco Solution)사업본부 역시 선전했다. 다만 희망퇴직을 가장 먼저 시작할 정도로 어려웠던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사업본부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향후 반전 여부가 주목된다.
◇김창태 CFO, 밸류업 카드 '인도법인 IPO' 성과 집중 설명
LG전자는 31일 오후 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참여 임원은 올 2분기와 동일했다. 메인스피커로는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나섰다. 이 외에 김이권 HS경영관리담당 전무, 박상호 MS사업본부 전무, 김주용 VS사업본부 상무, 신동훈 ES사업본부 상무, 박원재 IR담당 상무 등이 참여했다.
LG전자는 이날 컨콜에서 LGEIL 상장에 대해 따로 시간을 할애해 상세히 다뤘다. LGEIL은 이달 14일 인도 주식 시장에 상장했는데 현지 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크게 흥행했다.
김 CFO는 "이번 상장으로 당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발행 주식의 15%를 시장에 매각했으며 매각대금 약 1조8000억원은 인도 세법에 따른 납부세액 등을 제외한 전액이 본사로 귀속됐다"라며 "이번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인도 국민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질의응답(Q&A)의 첫번째 질문 역시 LGEIL 상장이었다. 이세철 씨티그룹 연구원은 향후 LGEIL 구주 매출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CFO는 직접 답하며 활발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그리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등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참고로 당사는 HVAC를 포함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핵심 영역들에서 인오가닉(In organic) 성장 기회를 적극 탐색하여 왔으며 올해에도 노르웨이 OSO를 인수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도출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 동력 확보의 가속화를 위해서는 필요 역량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에 확보된 추가적인 자금 여력을 활용해서 과거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력 사업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또한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맏형' HS의 실적 견인·'캐즘 돌파' VS 호실적…'희망퇴직' MS, 3000억대 적자
LG전자가 공개한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21조8737억원, 영업이익은 6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8.4% 감소했다.
올 3분기에도 실적 버팀목이 된 사업본부는 가전을 담당하는 HS다.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6조58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59억원으로 3.2%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VS사업본부의 선전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이 곳은 전장사업을 담당해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매출은 2조64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0.7% 늘었다.
김 상무는 "유럽 지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운영 비용 최적화 및 적극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시장 환경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의 요인으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수요는 정체 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및 거시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S사업본부도 선방했다. 올 3분기 매출 2조1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13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TV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부진했다. 올 3분기 매출은 4조65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02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MS사업본부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컨콜에서는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이 희망퇴직 관련 질의를 던졌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하고 또 인력 선순환 구조 확보를 위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을 했다"라며 "3분기에는 MS본부부터 시작을 했고 4분기는 전사 조직으로 확대하는 것들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반영된 비용은 한 1000억 정도 수준이며 4분기 희망퇴직은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이번 희망퇴직으로 인해서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있겠지만 재무적 효과는 내년부터 바로 나타날 것이라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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