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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직접소유→위탁' 글로벌 전략 새판'부동산 제외' 운영법인만 인수, 해외 사업장 빠르게 확보 차원

변세영 기자공개 2025-11-07 07:57:1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을 꿈꾸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해외사업 전략 새판을 짜고 있다. 기존에는 현지 호텔을 직접 인수해 소유하는 형태였다면 ‘자산 경량화(Asset-light)’ 방식에 초점을 두고 빠르게 운영지점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직접 소유보다 재무 부담이 크지 않아 해외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리를 택한 행보로 해석된다.

5일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세계적인 여행 기업 FCTG(Flight Centre Travel Group)가 소유한 ‘크로스 호텔앤리조트’의 태국과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행 시장에서 두 나라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선택적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방콕·치앙마이·발리 등 지역에 15개 호텔·리조트 확보

크로스 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브랜드는 ‘크로스’, ‘크로스 바이브’, ‘크로스 콜렉션’, ‘어웨이, ‘루멘’ 등 총 5개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방콕, 치앙마이, 발리 등에서 해당 브랜드를 달고 있는 총 15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M&A) 구조가 호텔 직접인수가 아닌 ‘운영법인’을 인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쉽게 말해 부동산을 제외하고 브랜드와 운영권을 산 것이다. 다만 인지도 등을 고려해 15개 호텔·리조트 이름을 '소노'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이미 호텔업계에서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트렌드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호텔 소유주(개발사)와 운영사가 다른 위탁과 임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중에서도 위탁경영은 호텔 사업자가 건물 소유자로부터 로열티 등을 받으며 운영을 도맡아 해주는 형태다.

호텔 입장에서는 건물을 직접 짓거나 인수하면 부동산 매입 등 초기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위탁운영은 부동산 없이도 수수료나 로열티 등으로 꾸준한 매출을 창출할 수 있고 별도의 제반 비용이 들지 않아 수익성도 높다. 이는 메리어트나 IHG 등 글로벌 호텔의 주 영업 방식이기도 하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게 된 '크로스 파타야 프라탐낙 호텔' 전경

◇그간 연달아 호텔 인수하며 자산규모 비대해져, 10개 더 추가 계획

반면 소노인터내셔널은 2022년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2024년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 모두 직접 소유 형태로 인수가 이뤄졌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위탁운영 사업장은 베트남에 위치한 소노펠리체CC 하이퐁 골프장이 전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전략에 변곡점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는 자금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올해 티웨이항공 인수전에 수천억원을 투입한 만큼 부동산까지 직접 매입하는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재무적으로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위탁사업 확대는 그룹차원의 청사진을 달성하는 차원에서도 훨씬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인수를 통해 숙박-레저-항공을 엮어 시너지를 키우고자 한다. 숙박과 항공을 엮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장을 방대하게 확보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시설을 직접 소유하는 경우에는 확장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어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운영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10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추가로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15개에서 2028년 새로 개관할 엘르 리조트를 포함해 2029년까지 10개를 더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직접소유가 될지 위탁경영 형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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