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의 넥스트 'ADC CDMO' 차별화는 '스마트 제조'AI·로봇 기반 공정 자동화 추진, ADC 전담 조직으로 기술 내재화
김찬혁 기자공개 2025-11-10 09:26:4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보제약의 과제는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경쟁 초입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잇따라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경보제약은 페이로드-링커 기술 내재화와 공정 자동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총 855억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ADC 전용 생산시설이 있다. 이외 중앙연구소 내 전담조직을 가동하고 정부 연구과제 수주를 통해 ADC 생산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고난도 ADC 생산 공정, 품질 관리 기술 통해 돌파
경보제약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AI 기반 표적맞춤형 링커-약물 복합체 제조 자율랩 기술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192억원 중 24억원을 지원받아 한국기계연구원, 고려대 등과 2029년까지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의약품 설계·제조 공정 자동화다. 경보제약은 AI 기반 자율 실험실과 의약품 자동화 제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과 제어를 통해 제조 효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경보제약이 AI·로봇 융합 자동화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CDMO 업체들과의 차별화 때문이다.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안정성을 확보해 국내외 ADC 개발 기업들의 파트너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DC는 구성요소인 항체, 링커, 페이로드(약물)를 정밀하게 결합하는 고난도 공정이 요구된다. 생산 과정의 미세한 변수까지 제어해야 품질 일관성이 확보된다. 경보제약은 실시간 공정 분석과 자동화를 결합한 ‘스마트 제조’ 체계를 구축해 후발주자로서 기술 격차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경보제약은 1987년 원료의약품 공장으로 출발해 합성원료의약품, 주사제, 완제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중심 구조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판단 아래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DC CDMO 사업 진출이 한 예다.
특히 대기업의 참전으로 치열한 대규모 설비 경쟁보다 핵심 기술 내재화와 공정 자동화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 정비, 기술 협력, 시설 투자 세 축으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로드-링커 기술 자체 개발, ADC 툴박스 구축
경보제약은 올해 1월 중앙연구소 내 ADC연구센터를 신설했다. ADC개발 1~3팀과 ADC공정 1~2팀 등 5개팀에 33명의 연구 인력을 배치했다. 이태경 ADC연구센터장(상무)이 센터를 이끌고 홍성상 상무가 ADC 생산을 담당한다.
신설된 ADC연구센터는 접합기술 및 페이로드-링커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전임상 및 임상시험용 시료 생산부터 상업용 원료 및 완제 생산까지 전 주기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목표다.
여기에 더해 경보제약은 올해 2월 국내 CDMO 기업인 바이넥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DC용 항체와 링커, 페이로드 개발부터 ADC 임상시료 생산까지 담당하는 'ADC CDMO 서비스 패키지'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경보제약은 링커·페이로드 개발에 집중하고 항체는 바이넥스를 통해 확보하는 전략이다. ADC 약물의 초기 단계 연구개발을 돕는 이른바 '툴박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55억원을 투입해 충남 아산에 건설 중인 ADC 생산시설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ADC CDMO 시장은 2023년 9조8000억원에서 2033년 46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16.9%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 CDMO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경보제약은 기술 확보 속도를 높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 시기는 아직 정확하게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해당 시설에 AI, 로봇 등 첨단 제조 역량을 적용해 ADC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하나증권 발행어음 인가]'운용-심사' 이원 관리체계…리스크 통제도 사력
- 인선이엔티, 고양시 취약계층 위한 성금 후원
- 두산그룹, SK실트론 품는다…SPA 체결 임박
- 빅씽크 "유방암 치료제 '너링스정' 안전성 입증"
- [i-point]폴라리스AI, 액손 경량 바디캠 ‘Workforce Mini’ 국내 공급
- 부광약품, 유니온제약 인수 추진…'스토킹 호스 딜' 체결
- [i-point]FSN,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 회원 44만명 돌파
- [i-point]아이티센그룹, 2026년 임원 인사 발표
- [Policy Radar]대부업권 "저신용자 신용공급 붕괴"…규제완화 요구
- [Policy Radar]금융당국, '저축은행 인수 금융지주' 대주주 심사 면제
김찬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디앤디파마텍 CTO "DD01 효능·안전성 자신, L/O는 내년"
- [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성장 전략]오너 3세 신유열 대표 체제, 선수주 '골든타임' 세가지 과제
- 이뮤노반트의 바토클리맙 변심, 임상 탓 아닌 선순위 조정
- [thebell interview]HLB제넥스 대표의 자회사 겸직 "시니어 구심점, 신약까지"
- 와이바이오, 다중항체 연구성과 가시화… AACR '정조준'
- 이뮤노반트, 바토클리맙 한올 반환 검토…후속 물질 집중
- [K-바이오텍 열전|thebell interview]넥스아이 "빅파마 딜 노하우, 신규 타깃 ADC 후속딜 기대"
- [K-바이오텍 열전]'기대주' 넥스아이, 면역항암제 잇는 넥스트 'ADC'
- 알테오젠, 'ALT-B4 이후' 고심...신약 발굴·내재화 나선다
- 오스코텍, 주주 설득 실패 '엇갈린 제노스코 밸류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