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영상]LCC 치열한 '순위 경쟁'…공급 과잉에 '지각 변동' 예고국내 LCC 총 9곳, 수익성은 모두 후퇴…다양한 '생존 전략' 방향성은

박완준 기자공개 2025-11-12 18:34:3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생활가전 업체 위닉스가 인수한 플라이강원이 파라타항공으로 새 옷을 입고 다시 날아오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총 9개로 늘어났습니다.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노선 중복과 가격 덤핑이 구조화되며 출혈 경쟁은 일상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되며 LCC 기업들의 밸류체인이 흔들린 모습입니다. 소비자 선택지는 늘어난 데 반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후퇴했다는 평가입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구조 재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단거리 모두 공략 나선 파라타항공

위닉스가 인수하며 재출범한 파라타항공은 10월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LCC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항속거리 1만2000km급 기종(A330-200)까지 도입한 파라타는 연내 항공기 4대를 확보해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죠.

그동안 LCC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효율성 강화를 위해 단일 기종을 주로 운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파라타는 소형과 대형기를 함께 투입해 LCC와 대형항공사(FSC) 사이 '중간 지대'를 겨냥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FSC 앞지른 LCC, 수익성은 후퇴

국내 LCC는 9곳(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파라타항공)으로 늘었습니다. 국토 면적이 100배 차이 아는 미국도 LCC는 9곳에 그쳐 국내에선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올 8월까지 국제선 기준 LCC 누적 이용객은 2152만명으로 대형항공사(FSC) 2095만4052명을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단거리 출혈 경쟁에 실적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LCC 여객 점유율 상위권에 위치한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모두 영업 손실을 거뒀습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매출은 717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8.6% 줄었고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죠. 지난해 무안공항 동체착륙 사고 이후 노선 등을 축소하면서 좌석 공급이 줄어든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타격을 맞아 수익 구조가 흔들렸다는 평가입니다.

진에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 진에어는 매출 7239억원과 영업이익 160억원, 당기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3.9%, 52.0%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진에어는 올 2분기 탑승률이 전년보다 0.8%p 하락한 88.1%를 기록해 영업손실 423억원을 거두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에어부산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올 2분기 에어부산은 영업손실 111억원을 거둬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에 상반기 매출은 4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9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67.4% 급감했습니다.

이스타항공도 비상장사로서 분기, 반기별 실적을 공시하지 않고 있지만 경쟁사와 유사한 실적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위부터 중위권까지 치열한 '점유율 경쟁'

LCC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점유율 격차는 줄었습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항공은 12.98%(772만8870명)을 기록했습니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754만1342명을 수송해 점유율 12.6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점유율 차이가 2.62%인 점을 감안할 때 추격세가 매섭다는 평가입니다.

중위권을 달리는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의 경쟁도 치열한 모습입니다. 올 상반기 에어부산은 여객 운송 실적이 전년 동기(583만1548명) 대비 25.1% 감소한 436만6394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같은 기간 15.3% 증가한 여객 397만5561명을 기록해 에어부산과 격차를 좁혔습니다.

#체질 변화 시도하는 LCC, 지속가능 성장 목표

국내 LCC 1위 타이틀을 쥔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부진한 실적에도 항공기 투자를 늘리는 역발상을 꾀했습니다. 내실 강화에 경영 방침의 초점을 맞춰 저비용 리스 항공기 운용에서 벗어나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제주항공이 운영 중인 항공기는 총 45대입니다. 직접 구매한 항공기는 12대로 전체의 26%에 달해 국내 LCC 가운데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했죠. 특히 2018년 보잉과 체결한 B737-8 항공기 구매 계약 체결에 따라 연말까지 1대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나머지 43대도 차례대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진에어는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몸집 키우기를 택했습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흡수해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위기 대응 전략을 고도화합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가 상승 등의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 생산 및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보유한 항공기 27대를 합칠 시 총 58대를 보유하는 국내 최대 LCC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제주항공(45대)과 티웨이항공(45대)을 모두 앞선 수치입니다. 수요가 높은 노선에 더 많은 항공기를 투입해 탑승률과 노선당 수익성 개선을 목표합니다.

에어부산도 항공기 추가 도입을 택했습니다. 최근 항공기 1대를 새로 도입해 김해 공항에서 운항을 개시했으며, 다음달 외주 정비 중인 항공기 1대도 복귀해 더욱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계 운항 스케줄에서 부산발 노선도 확대합니다. 일본과 중국, 괌 노선을 증편 운행해 여객 수를 늘려 수익 회복을 목표합니다.

이스타항공은 노선 확대에 주력합니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독과점이 발생한 노선인 인천-자카르타 운수권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노선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위치해 현지 교민과 기업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알짜 노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CC 지각변동, 시장 변화 주목

국내 LCC 업계는 가격 경쟁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와 인기 노선 확보가 생존과 직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후 2027년 초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도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 LCC도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시장의 급변에 국내 LCC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각 사가 준비하는 전략이 성공으로 이어질 지 시선이 쏠립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