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얼라인과 차별화 '라이프운용 행동주의' 실현 가능성은얼라인 '사외이사 선임' 요구, 라이프 '이사회 교체' 강수…2%대 지분율, 의결권 확보 관건
최필우 기자공개 2025-12-05 11:02:1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사례와 비교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마찬가지로 지방금융인 JB금융의 주주 자격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한 바 있다.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실패했으나 지난해 주총에선 추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라이프운용은 특정 사외이사 선임이 아닌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전원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때보다 쉽지 않은 주주행동 목표를 설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 지분을 14% 넘게 보유한 2대 주주인 것과 비교해 라이프운용의 BNK금융 지분은 2%대다. 의결권 확보가 녹록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얼라인은 사외이사 1인 선임도 고전…전원 교체, 실현 가능성 낮아
금융권에 따르면 라이프운용은 BNK금융에 CEO 승계 절차를 중단하고 내년 3월 주총에서 이사회와 임추위를 전면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경영 공백을 감수하더라도 임추위를 재구성해 회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라이프운용이 주주행동을 지속하면 내년 정기 주총에서 표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지방금융을 대상으로 하는 주주행동이었던 얼라인파트너스-JB금융 사례와 비교하면 라이프운용의 요구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환원 원칙 수정을 위해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을 요구했다. 추천 사외이사를 통해 얼라인파트너스 측 입장을 이사회에 반영하겠다는 의도였다.
라이프운용은 BNK금융 이사회와 임추위 전원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회는 빈대인 회장과 7명의 사외이사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라이프운용의 입장을 따르려면 정기 주총에서 7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매년 2~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데도 구인난을 겪는 은행권에서 7명 동시 교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현 가능성을 따져봐도 라이프운용의 요구 관철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주주 삼양사와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였음에도 2023년 주총에서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2024년에도 집중투표제를 활용하지 않았으면 이사회 입성이 불가능한 구도였다.
라이프운용은 BNK금융 지분을 2%대로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집중투표제를 활용한다 해도 안건을 통과시키기 어렵다. 주요주주의 지분율을 넘어서는 수준의 의결권을 위임받아야 표대결이 가능하다. BNK금융 주요 주주로는 롯데그룹(10.67%), 국민연금(9.07%), 협성종건(6.9%) 등이 있다.

◇롯데·협성종건, 현 경영진 우군…국민연금도 3년전 찬성표
BNK금융 주요주주 면면을 봐도 라이프운용에 불리한 구도다. 수십년간 대주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롯데그룹은 현 경영진과 이사회의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사회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1명에 대한 추천권을 갖되 경영 활동이나 승계에는 개입하지 않는 게 롯데그룹의 원칙이다.
협성종건은 최근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부산 지역 향토 건설사인 협성종건은 BNK금융은 물론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종목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원만한 관계를 바탕으로 BNK금융 지분 만은 유지하고 있다.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사의 주요 주주 지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연금도 승계 절차 중단 및 이사회 전원 교체라는 파격적인 제안에 찬성할 만한 명분이 없다. 국민연금은 3년 전 빈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을 때 찬성표를 던졌다. 빈 회장 체제에서 주주환원이 강화됐고 주가도 2배 넘게 오른 상태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은 낮다. 빈 회장은 국민연금의 주요 반대 사유인 징계나 사법리스크도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얼라인의 경우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이마저도 두자릿수 지분율과 집중투표제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라이프운용은 지분율이 낮아 주요주주와 소액주주 의결권을 대거 위임받아야 하는데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외이사 전원 교체 안건으로 호응을 유도하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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