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대한광통신, 연이은 증자에 재무개선 '촉각'연초 220억 증자 이후 400억 조달, 성사시 부채비율 100%대 하락
김인엽 기자공개 2025-12-10 10:23:21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0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광통신은 올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섰지만 부채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계속 악화된 만큼 미국 현지 생산에서 반등 포인트를 마련할지 주목된다.대한광통신은 올해 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20억원을 조달한 이력이 있다. 자금은 대부분 미국 광케이블 제조사 INCAB 인수에 투입됐다. 국내 전방 시장 악화로 사업 터전을 해외로 넓히려는 움직임이었다.
외부 조달에 기댄 건 당시 재무 체력이 바닥나서였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1598억원, 자본총계는 382억원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이 418%에 달해 추가 차입이 사실상 어려웠다.
당시 유상증자 덕분에 숨통은 틔웠지만 부채 규모가 워낙 커 뚜렷한 재무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1분기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도 270%로 여전히 높았다.

대한광통신은 연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자금 조달에 나섰다. 미국 생산체계 마련에 자금이 필요했지만,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자 주주에 다시 손을 벌린 셈이다.
목표 금액인 404억원을 충당할 경우 대한광통신의 부채비율 역시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9월 말 재무상태표로 추산하면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136%, 별도기준 120%로 하락한다.
회사는 지난 3분기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842억원에 육박했다. 보유 현금성자산(3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812억원이 남는다. 게다가 모두 단기차입금에 해당해 1년 안에 상환해야 한다. 이번 조달을 통해 일부 상환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차입 규모가 크다 보니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광통신은 올해 3분기까지 약 73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총이익(29억원)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본업 회복을 통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대한광통신은 2019년부터 거의 매년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9월까지도 1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관건은 미국 현지 생산 체계가 제대로 안착하느냐다. INCAB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지금처럼 현지 판매 법인을 통해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구조는 관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조달 역시 미국 시장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한광통신은 자금을 △운영자금 269억원 △채무상환자금 100억원 △시설자금 35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국방 부문의 레이저 모듈 운용·시설자금에 배정된 30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현지 생산체계에 투입된다. 채무상환자금 역시 실질적으로는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자금이다.
다만 INCAB은 2023년에 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 생산 전환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양사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인 셈이다.
더벨은 이날 대한광통신 측에 향후 실적 전망과 유상증자 이후 자금 운용 계획에 대해 묻기 위해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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