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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세장벽 불구 '선방'...목표치 '상향'판매량 2% 증가, 가이던스 못 미쳐...EV·HEV로 지속성장 도모

변세영 기자공개 2026-01-09 17:37:31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7일 12: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의 2025년 판매량이 가이던스(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해외 판매량 모두 지난해 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와 마이너스(-) 오차율을 드러냈다. 트럼프 정권의 미국 관세 이슈로 비우호적 환경이 구축된 데다 EV 시리즈 신차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럼에도 연간 판매량이 전년대비 순증을 이어간 건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는 또 한 번 목표치를 상향했다. EV 판매 및 생산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HEV(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5년 판매량 전년대비 2% 증가, 국내·국외 동반 성장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025년 도매판매 기준 연간 총 313만5803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4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이다. 시장별로 나눠보면 국내는 전년대비 1% 늘어난 54만5776대, 해외는 2% 증가한 258만4238대로 기록됐다. 특수차량 총 판매량은 5789대로 2024년(6086대)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지점은 실제 판매량과 가이던스와의 오차율이 현대차와 비교해 다소 컸다는 점이다. 기아와 현대차는 매년 연초에 연간 영업실적(판매량)에 대한 전망(공정공시)을 통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한다.

당초 지난해 초 기아가 제시한 2025년 연간 판매량 전망치는 국내 55만대, 해외 265만8000대, 특수차량 8200대였다. 이를 작년 판매 결과치에 대입하면 국내 판매량 오차율은 -0.7%, 해외는 -2.7%, 특수차량은 -29.4%였다. 오차율이 플러스는 전망치를 초과, 마이너스는 미달했다는 의미다.

반면 그룹의 큰 형님인 현대차의 경우 기아와 비교해 가이던스 오차율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국내 판매량 오차율은 0.4%, 해외는 -1.1%로 전체 판매량은 -0.9% 오차율을 나타냈다.


◇최다 판매량 지속 경신 中, PBV 전용 공장 가동·HEV 라인업 강화 ‘총력’

기아가 상대적으로 오차율이 컸던 건 실적 곡선을 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기아는 2023년, 2024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하며 질주 중이기 때문이다. 성장 흐름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목표치를 상향하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차 출시 영향도 주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야심작으로 꼽혔던 ‘EV5’와 ‘The 2025 봉고 Ⅲ EV’ 등 출시를 앞둔 만큼 2025년 연초에 공격적인 판매량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다. 다만 내수 소비심리 등 영향으로 예상보다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치에는 미치진 못했지만, 내수 악화와 미국 자동차 관세 악재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2024년(414만1959대)과 비교해 0.1% 줄었다는 점에 비춰봐도 대비가 명확하다.

기아는 올해 더욱 공격적인 숫자를 제시했다. 2026년 국내 판매량 56만5000대, 해외 277만5000대, 특수 1만대를 포함해 총 335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2025년 실제 판매량(313만5803대)과 비교할 때 6.8% 증가한 수치다.

이를 위해 기아는 EV 판매 및 생산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해외 신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시장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화성에 준공한 PBV 전용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힘을 주고 HEV(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HEV 중심 성장, 유럽에서의 볼륨 EV 중심 시장지배력 확대 등 각 시장에 맞춘 파워트레인 판매 전략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핵심 SUV 차종으로 HEV 라인업 확대, 생산 및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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