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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동훈창투 "강소 벤처캐피탈 될 것" 박용인 대표 "올해 200억원 펀드 조성...IPO 2건 목표"

전병남 기자공개 2009-02-23 11:30:45

이 기사는 2009년 02월 23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운용·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강소 벤처캐피탈이면 만족합니다"

동훈창업투자(이하 동훈창투) 박용인 대표의 2009년 운용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작지만 강한 벤처캐피탈'이다. 투자 계획과 원금 회수 전략도 '강소' 벤처캐피탈 구축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동훈창투는 2007년 12월에 설립된 '새내기' 벤처캐피탈이다. 국내 대형 시행사인 (주)동훈이 70억원의 자본금을 출연해 설립했다. 현재 투자 재원은 110억원. 작은 규모에 짧은 업력이지만 올 해 안에 흑자전환을 기대할 만큼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 대표는 엠벤처투자(전무이사 역임)에 재직할 당시 공격적인 투자 행보로 유명했다. 하지만 동훈창투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다소 이동했다.

박 대표는 "일단 자본을 키워야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며 "초기에 방만한 투자를 하다가 어려움을 겪은 벤처캐피탈을 여러 곳 봤기 때문에 당분간 조심스런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는 만족할 만하다. 빠른 회수가 가능한 업체 위주로 소규모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이다.

동훈창투는 지난 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모기업인 (주)동훈이 50억원을 냈고, 모태펀드가 40억원, 동훈창투 자체계정에서 10억원을 마련했다. 투자실적이 아직 없다보니 모회사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100억원 중 31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했고, 옵티시스(옛 옵티칼커넥션), SM텍 등 두 곳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훈창투는 오는 8월을 목표로 2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도 준비 중이다. 자체적으로 20억원을 부담하고 모태펀드에서 100억원, 나머지는 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유한책임사원(LP·Limited Partner)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올해 예상 투자금은 240억원이다. 3~4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50~60억원씩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박용인 대표는 "투자와 투자금 회수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2~3년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처와 5년간 투자하는 업체의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립 초기라 운용자금을 늘리면서 트랙레코드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동훈창투가)궤도에 오르면 적극적인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형적인 IT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삼성전자 시절부터 기술총괄을 맡아 IT분야에 밝았고 엠벤처투자 시절에도 IT 관련 투자에 집중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NHN, 웹젠 등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동훈창투 포트폴리오에도 IT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여기에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일본의 경우 쓰레기 재생 업체가 광역시에 하나씩 있을 만큼 활성화돼 있는데 우리는 아직 초기 수준"이라며 "사업을 막 시작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T분야는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업체에 집중 투자할 생각이다.

박 대표는 투자기업을 선정하는 노하우로 두가지를 꼽았다.

초기업체의 경우 '사람'을 보는 것이 지론. 박 대표는 "사장과 핵심 구성원의 능력, 힘의 균형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기업의 경우 투자 결정시 아이템과 상장 추진 때 아이템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아이템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경영진의 능력이 돋보이고 힘의 균형이 맞는다면 다른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초기단계(Early stage)를 지난 기업은 회사의 아이템과 진입장벽을 본다. 자신들의 기술력을 얼마나 공고히 했는지가 핵심. 박 대표는 "초기 단계를 넘어선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과 기술로 IPO의 문을 두드릴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많은 벤처캐피탈이 추진하고 있는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조심스럽다. 5억원 정도로 상장사 주식을 운용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도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기술력을 가진 벤처 기업에 투자해 상장 시키는 벤처캐피탈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동훈창업투자 주요 연혁

2007.12 법인설립(자본금 70억원)

2008.1 중소기업 창투회사 등록

2008.8 동훈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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