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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MVP창투 140억에 인수 4년전 투자기업-피투자기업으로 인연 맺어

이상균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1-07-27 15:55:03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7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창투업에 진출한다.

쏠리테크는 27일 자사가 보유한 MVP창업투자 지분 56.04%(133만8912주) 전량을 CREATIVE SG PTE. LTD.(이하 SG)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140억원이다. 주당 매각가는 1만456원(액면가 5000원)이다.

SG는 이날 쏠리테크에 계약금으로 14억원을 지급했다. 잔금 126억원은 3주가 지난 뒤 양사가 합의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날에 지급하기로 했다.

MVP창투 관계자는 “SG는 스마일게이트가 싱가포르에 세운 현지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G는 올해 6월 24일 설립된 업체로 임직원 수가 2명에 불과하다. 자본금은 150만달러(한화 약 18억원)이며 손세휘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MVP창투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인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2002년 6월에 설립된 게임개발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1인칭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동시접속자수 26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15억원, 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80%를 넘는다. 작년 12월말 기준 현금보유량도 490억원에 달한다. MVP창투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VP창투와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4년전에 투자자와 피투자자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07년 2월 MVP창투가 스마일게이트의 상환전환우선주를 25억원에 인수했다. 1년 뒤 MVP창투는 투자금을 50억원을 불려 투자금 회수(엑시트)했다.

이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는 콜 옵션(call option)을 통해 우선주를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MVP창투는 프로젝트 형태로 크로스파이어에 투자해 150%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처지가 바뀌었다. 스마일게이트가 MVP창투가 결성한 390억원 규모의 '2010KIF-MVP IT전문신성장투자조합'에 35억원을 출자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대표가 지분율 희석을 싫어해 MVP창투의 투자금을 단기간내 상환했다”며 “이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스마일게이트가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MVP창투의 조합에 출자를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딜로 MVP창투는 과거 자신들이 투자했던 피투자기업에 또 다시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경영권을 매각한 쏠리테크 역시 2000년대 초반 MVP창투로부터 투자를 받아 성장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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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테크는 이번 매각으로 2년 만에 20억원대의 차익을 얻게 됐다. 이 회사는 2009년 9월 MVP창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34.26%(81만8579주)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당시 인수가는 81억원.

이후 꾸준히 구주를 인수해 올해 초까지 지분율을 56.04%까지 확대했다. 인수가를 포함해 총 투입된 자금은 118억원이다. 이번에 스마일게이트로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 받게 되는 매각가가 14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2억원을 남긴 셈이다. 수익률은 18.2%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지닌 스마일게이트가 신사업 추진 차원에서 MVP창투 인수를 결심한 것”이라며 “MVP창투가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컨텐츠와 IT투자 경험이 많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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