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엔지엠스튜디오 지분 49% 인수 피투자 중·소형 개발사와 퍼블리싱 계약 통해 수익↑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7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가 신생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사인 엔지엠스튜디오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스마일게이트는 MVP창업투자를 통해 간접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직접 중·소 업체 지분 인수에 나서는 등 게임 개발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인 주식회사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엔지엠스튜디오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약 15억원 규모의 엔지엠스튜디오 신주를 인수했다. 엔지엠스튜디오는 박형신 전 아이템베이 이사가 지난 3월 설립한 개발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엔지엠스튜디오의 발행 주식수는 보통주(액면가 5000원) 6만주에서 11만7648주로 증가했으며 자본금은 3억원에서 5억8824만원으로 늘어났다. 투자 규모가 1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엔지엠스튜디오 신주는 약 2만6000원에 발행된 셈이다. 발행 신주의 대부분은 스마일게이트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마일게이트는 약 49%의 엔지엠스튜디오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최대주주는 약 51%의 지분을 보유한 박형신 엔지엠스튜디오 대표로 알려졌다. 박정필 스마일게이트 부사장과 배정용 스마일게이트 이사가 엔지엠스튜디오의 사외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와 관련,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엔지엠스튜디오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직접 개발과 더불어 중·소형 개발사들이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유통)하는 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발사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들이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스마일게이트는 퍼블리싱 전담 업체인 SG인터넷을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네오위즈 등에 지불하고 있는 퍼블리싱 비용(수익금의 약 10%)의 상당 부분이 향후 SG인터넷의 매출로 잡힐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에서 퍼블리싱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직접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최근 인수한 MVP창업투자는 잠재력 있는 개발사를 물색하기 위한 '허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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