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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게임사 ‘빅5’ 진입 가능성 올해 매출 1800억원대…CJ E&M넷마블과 격차 500억 이내로 줄일 듯

이상균 기자공개 2011-10-21 17:03:07

이 기사는 2011년 10월 21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린 스마일게이트가 게임사 ‘빅5’ 진입을 앞두고 있다. 빅5 중 최근 실적이 저조한 CJ E&M넷마블과의 매출액 차이가 500억원 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크로스파이어의 성장추세가 여전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 중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이면 대형사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매출액 1800억원대, 영업이익 1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815억원, 영업이익은 65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년 연속으로 8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아직까지 업계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 게임업계는 넥슨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NHN한게임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빅5로 불리던 CJ E&M넷마블은 다소 뒤처진 상태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342억원, 영업이익은 4071억원이었다. 올해는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액 1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지난해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올린 JCE 인수를 현재 추진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위 자리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3223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78%, 15.52% 하락한 수치다.

증권가와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000억원 중반대의 매출액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00억원 안팎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MMORPG에 편중된 게임 장르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해외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3159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으로 전년대비 70.4%, 43% 성장했다. 2분기에는 사상 최초로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퍼블리셔 역할을 담당하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스포츠와 FPS 등 다양한 캐주얼게임도 보유하고 있다.

골칫거리였던 게임온 소송이 일단락되면서 손실잔액도 모두 없어졌다. 2분기부터는 게임온의 실적(매출액 225억원, 영업이익 26억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매출액 6000억원 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인 7000억원 대를 예상하는 주장도 나온다.

NHN한게임은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201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606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역시 6000억원 초반 대가 예상된다. 한껏 기대를 걸었던 테라가 반짝 인기에 그친 탓이다. 정부의 사행성 게임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주력인 웹보드 게임 매출의 성장세도 신통치 않다.

관심은 CJ E&M넷마블에 집중된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매출액 1448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3분기부터다. 1년에 500억원 이상을 벌어주던 서든어택의 단독 퍼블리싱 계약이 6월말로 종료됐다.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매출액(2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스마일게이트와 CJ E&M넷마블의 매출액 차이는 500억원 이내로 좁혀진다. 영업이익은 이미 스마일게이트가 4배 이상을 더 벌고 있다. CJ E&M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내년이면 순위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은 향후 몇 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에 머무르지 않고 퍼블리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계열사인 SG인터넷을 설립해 ‘DK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500억원이 넘는 현금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퍼블리싱에 손댔다가 실패한 수많은 게임사와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대형사처럼 퍼블리싱 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확대한다면 스마일게이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300만명을 찍은 크로스파이어의 매출도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에는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 엔씨소프트 등 4N이 4강을 형성하는 반면 CJ E&M넷마블은 최근 4강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라며 “스마일게이트가 CJ E&M넷마블을 제칠 수는 있겠지만 4강 진입을 위해서는 퍼블리싱 사업의 성공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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