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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와 손 잡은 S&P, 한국진출 신호탄? 무디스·피치 등 시장 안착 자극제로...향후 지분 거래 가능성도 제기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26 11:17:3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신용평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둘러싸고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제4 신용평가사 도입을 논의할 때부터 국내 시장 참여를 암암리에 노려왔던 S&P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NICE신용평가와의 지분 거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P와 NICE신용평가는 23일 지식 공유 확대와 시장 투명성 확대 등을 위한 목적으로 양사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4일에는 서울에서 공동 세미나도 주최한다. S&P 측은 한국이 큰 경제규모와 선진화된 채권시장, 수준 높은 투자자 기반을 가진 중요한 신용평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S&P는 그 동안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국 진출의 시기와 방법을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제4 신용평가사 도입을 논의할 당시에도 S&P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됐다. 경쟁사인 무디스와 피치의 성공적 시장 안착도 자극제였다. 이들은 각각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대주주다.

결국 유일하게 토종 신용평가사로 남아있는 NICE신용평가가 타깃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NICE신용평가는 국내 신용평가 업계의 메이저 3곳 중 하나다. NICE홀딩스가 연간 1조 원 이상의 영업수익을 내고 있지만 NICE신용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NICE신평의 2016년 영업수익은 340억 원, 영업이익은 83억 원 정도다.

S&P로선 NICE신용평가와 손을 잡고 수익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 이들에 대한 지분매입에 나설 개연성도 있다. 제4신용평가사를 타진중인 서울신용평가도 있지만 함께 손을 잡기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구조조정 등으로 잡음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NICE가 S&P와 손을 잡았다"며 "외국계 자본에 대한 껄끄러운 여론을 극복하고 어디까지 S&P와 협력해 나갈 지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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