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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하이소닉 매각 본격화…주관사 삼일PwC 동종업계 SI 스토킹호스…상폐여부 흥행 관건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10 08:15:5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절차 진입 후 최근 감사보고서 ‘거절' 의견을 받은 지투하이소닉의 회생계획안 인가전 M&A가 본격화된다. 지투하이소닉은 이달 중으로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오는 5월 22일 본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선정한다. 현재 지투하이소닉에 운영자금을 제공한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가 스토킹호스로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투하이소닉의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최근 입찰 일정을 확정했다. 삼일PwC는 오는 30일까지 지투하이소닉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아 예비입찰을 마무리한 뒤, 오는 5월 22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실사 기간은 오는 5월 3일부터 17일까지로 약 2주의 시간이 부여됐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이전으로, 현재 지투하이소닉은 스토킹호스(예비적 우선매수권자)와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스토킹호스로 나선 곳은 동종업계 SI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사(벤더사) 중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SI는 DIP(Debt-In-Posession) 금융 형태로 지투하이소닉에 운영자금을 제공해왔다.

지투하이소닉은 이 SI와의 스토킹호스 계약 체결을 위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2차 벤더사인 지투하이소닉은 휴대전화용 카메라 광학부품(AF)을 공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동의가 없으면 인수자 선정이나 스토킹호스 계약 등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부품사의 인수자 선정이어서 삼성전자 역시 지투하이소닉의 스토킹호스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지투하이소닉에는 원매자 수 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부품을 제조하는 일부 국내 SI는 IB업계를 통해 인수 자문을 구할 수 없는지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원매자들은 지투하이소닉이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를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당시 대표이사였던 곽 모 씨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지투하이소닉은 지난 3월 22일자로 정지기간이 연장됐다. 외부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이 불확실하다'며 감사보고서에 ‘거절'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지투하이소닉은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투하이소닉의 입찰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상장폐지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상장사 지위가 유지되기만 하면 다수 원매자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1년 알비케이이엠디로 설립된 지투하이소닉은 휴대전화용 카메라 광학부품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중견 업체다. 국산 휴대전화의 수출증대에 힘입어 성장하던 회사는 수 차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위기를 겪어왔다. 대표이사였던 곽 모 씨는 시장에 공시 없이 보유 지분 대부분을 장내매도한 데에 이어 260억원 상당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지투하이소닉에는 제3자 관리인이 파견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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