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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역사, 세무조사…롯데쇼핑도 '긴장 모드' 영등포점 임대 선정 '불똥 튈까' 노심초사…롯데 측 "6년 만의 정기조사"

박상희 기자공개 2019-05-24 07:40: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1: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역사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역사는 연초 롯데칠성음료와 지난달 롯데카드에 이어 국세청으로부터 올해 세무조사를 받은 세번째 롯데그룹 계열사가 됐다.

롯데역사는 롯데쇼핑과 경영관리계약을 맺고 영등포역 및 대구역 소재 백화점 운영을 위탁하고 있어 세무조사 결과가 롯데쇼핑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영등포백화점 신규 임대 사업자 선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재계와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롯데역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역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세무조사는 크게 정기 세무조사와 특별 세무조사로 분류된다. 조사 과정에서 가공경비, 가공세금계산서, 매출누락, 탈세제보, 가지급금 및 가수금, 증여 및 상속 이슈 등에 관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정기 세무조사는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등 통상적인 조사가 해당된다. 내부고발자의 제보 혹은 거래처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하는 특별 세무조사는 회계장부뿐만 아니라 거래처 관계, 금융계좌추적까지 광범위하게 살피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배가된다.

앞서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이 파견돼 조사를 벌였다. 조사4국은 비정기 조사(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등에 관한 혐의나 첩보가 있을 때 조사에 착수한다. 롯데카드와 롯데역사에 파견된 곳은 조사1국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역사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특정한 혐의점이 있어서 진행되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 "2013년 이후 6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역사는 민자역사개발사업을 위해 롯데그룹과 철도청이 주체가 돼 1986년 설립됐다. 영등포역 및 대구역사 및 백화점 운영 등을 주된 사업목적으로 한다. 롯데지주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68%를, 한국철도공사가 25%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역사 최대주주는 당초 롯데쇼핑이었다. 롯데지주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롯데역사 최대주주가 롯데쇼핑에서 롯데지주로 옮겨갔다. 롯데쇼핑이 롯데역사에 자금을 출자했던 것은 경영의 효율성 차원이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롯데역사는 경영의 상당부분을 롯데쇼핑에 의지하고 있다. 롯데역사 CEO(최고경영책임자)도 롯데쇼핑 내 백화점부문 임원이 맡았다. 현재 롯데역사 대표는 롯데백화점 본점장을 맡았던 황규완 상무다. 직전 이장화 대표 역시 롯데백화점 영업1본부장 출신이었다.

롯데역사는 롯데쇼핑과 맺은 경영관리계약에 따라 영등포역 및 대구역에 소재한 백화점의 운영을 올 8월 7일까지 롯데쇼핑에 위탁했다. 이에 따라 롯데역사는 백화점운영에 따른 영업이익(감가상각비 차감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롯데쇼핑에 경영관리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롯데역사는 토지 및 건물에 대해 롯데쇼핑과 운용리스계약도 맺고 있다. 지난해 롯데역사가 인식한 리스료수익은 18억원이다. 롯데역사는 여러 측면에서 롯데쇼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셈이다. 세무조사 대상은 롯데역사지만 사실상 운영을 롯데쇼핑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쇼핑도 세무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새로운 임대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영등포점은 지난해 5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알짜배기다. 영등포점을 수성해야 하는 롯데쇼핑으로서는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 혹여 롯데역사 재무나 회계 관련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사업자 선정 절차에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마지막으로 세무조사를 받은 게 2013년으로 롯데역사가 세무조사를 받았던 시기와 겹친다"면서 "롯데역사 세무조사 불똥이 롯데쇼핑으로 튈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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