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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젠, IPO흥행…日 수출규제 반사이익 정부 소재기업 국산화 기조, 수혜 기대…실적 증가, 성장성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23 14:44:2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리콘 소재업체 한국바이오젠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최근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초 소재 국산화를 선언하면서 청약 열기가 급격히 고조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바이오젠은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매년 실적 역시 증가하고 있어 사업·기술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 역시 잠재웠다는 평가다.

◇'기초 소재 국산화', 투심 불 붙였다

한국바이오젠은 22일 공모가를 6000원으로 확정 공시했다. 이는 수요예측 때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4700원~5700원)를 상회하는 가격이다. 총 공모 규모는 178만4500주로 이중 80%(142만7600주)가 기관투자가 몫으로 배정됐다.

한국바이오젠은 수요예측에서 무려 1088대1의 기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한 덕분에 높은 공모가를 산정받을 수 있었다. 한국바이오젠의 IPO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대표 주관했다.

수요예측 내용을 보면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기관의 77.2%(신청수량 기준)가 한국바이오젠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가격 최상단 이상의 가격에서 청약을 넣은 것이다. 가격을 미제시한 기관까지 합하면 전체 99.57%가 발행사가 결정하는 공모가격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기초 소재의 국산화 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점이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실리콘 소재의 경우 현재 일본이 수출 규제하고 있는 항목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는 무역 갈등을 기점으로 기초 소재의 수입 의존성을 해소하려는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실리콘의 경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건축소재, 항공소재 건자재 등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은 화학제품이다. 정부가 소재 국산화 드라이브를 걸 경우 직접적인 수혜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7월 들어 한국바이오젠이 기초 소재업체라는 데 더해 실리콘 소재를 국산화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조명을 받았다"며 "일본과 무역 갈등 속에서 정부가 기초 소재 국산화를 선언한 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기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세 뚜렷, 성장성 기대감

특히 한국바이오젠의 경우 자체 사업 경쟁력을 보유한 '알짜'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이는 기관들 입장에서 투자 불확실성(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가령 한국바이오젠은 글로벌 '톱 5' 실리콘 제조사 중 4곳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시장에서 제도 기술력에 대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장 1위업체인 미국의 다우코닝(Dow Corning)에 납품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한국바이오젠은 시장 점유율 2위 업체 독일 바커(WACKER)와 함께 3위 한국의 모멘티브(KCC), 5위 노르웨이 엘켐과도 거래를 하고 있다. LG화학 등 총 80여곳이 넘는 국내외 업체에 소재를 납품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실제 한국바이오젠의 2018년말 별도기준 매출액은 164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매출액(144억원)과 영업이익(22억) 보다 각각 14%, 28%씩 늘어난 수치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바이오젠은 전기자동차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실리콘의 소재 역시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업종으로 전방산업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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