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수)

deal

채권시장 수요위축, 고민 깊어지는 발행사 [Market Watch]가격 메리트 완화, 단기물 선호…호황 반전, 만기구조 고심

피혜림 기자공개 2019-09-06 14:36:0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부한 유동성과 시장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갔던 채권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채권 금리가 펀더멘탈 대비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며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좁혀졌던 장단기 금리차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어 반기 보고서 제출 후 조달 준비에 나섰던 발행사들의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시장금리 역시 지난달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달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수요 위축, 시장금리 반등…채권시장 반전

시장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093%로, 최저점을 갱신했다. 이후 3년물 국고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 2일 1.24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917%) 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였던 금리가 반등했다는 점에서 반전의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금리가 오른 건 채권 수요가 위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이 보유 중이던 채권을 팔아 수익 실현에 나서며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증시 역시 저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채권에 집중됐던 자산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고금리 메리트에 힘입어 풍부한 수요를 확보했던 BBB급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채권 시장 호황으로 BBB급 발행사들의 시장금리가 대폭 떨어지자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 'BBB+' 한진은 공모채 미매각을 경험하기도 했다.

clip20190905163706
출처 : KIS채권평가

◇장단기 격차 완화, 조달 전략 고심

달라진 시장 환경에 반기 보고서 제출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고자 했던 이슈어들은 조달을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 상반기 공모채 발행에 나선 대부분의 이슈어가 조달금리 절감은 물론 증액 발행 등에 성공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장·단기 금리차가 대폭 줄어든 탓에 AA급 발행사 역시 조달 전략 수립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AA0등급의 3년물과 5년물 금리 차이는 6.7bp 수준에 불과했다. 1년전(2018년 9월 5일) 3년물과 5년물 격차가 24.2b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기별 금리 메리트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3년물과 10년물 격차 역시 94.7bp에서 66.3bp로 줄었다. 올 상반기 지속된 채권시장 호황 등으로 국고채는 물론 모든 만기의 회사채 금리가 대폭 낮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투자자의 선호가 장기물에서 단기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금리 메리트를 이유로 AA급 장기물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장기물에 대한 매도가 이어지는 등 다시 단기물로 투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물에 대한 비용 메리트가 낮은 데다 올 상반기 드러난 장기물 선호 현상을 기대한 발행사들이 만기 설정에 고심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BBB급과 A급 조달이 전보다 어려워진 데다 AA급 역시 스프레드가 지나치게 붙어 있어 무조건적인 흥행을 점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연말 북클로징 시기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발행을 위해서는 만기구조와 발행 규모 등 전략을 짜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