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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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영역 침범하는 은행·카드사 [자동차금융시장 경쟁력 분석] ① 76조 시장 급성장…금리·부가서비스·네트워크 등 업권별 강점

이장준 기자공개 2019-09-18 11:08:33

[편집자주]

자동차금융시장을 놓고 은행, 카드, 캐피탈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는 캐피탈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타 업권에서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나름의 강점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했다. 국내 자동차금융시장 자산 규모 역시 70조원을 돌파했다. 더벨은 이 시장에 뛰어든 주요 업권별 특장점을 살펴보고 각 영역을 대표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을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금융시장(오토할부·오토리스·오토론) 규모가 76조원에 달한다. 2013년말 40조원이 채 되지 않았던 시장 규모는 5년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본래 캐피탈사의 주요 먹거리였지만 성장 가능성을 꿰찬 은행, 카드사 등 타 업권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은 금리, 카드사는 부가서비스, 캐피탈사는 네트워크와 플랫폼 등 업권별로 강점을 내세워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11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의 자동차금융자산 규모는 약 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말 40조원에 불과했던 잔액이 5년여만에 30조원 넘게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시장 업권별 비중
자료 : 각사 취합(추정치)

자동차금융은 크게 대금을 분할지급하는 오토할부, 일정 기간 빌리면서 사용료를 지불하는 오토리스, 자동차구입자금을 목적으로 대출하는 오토론으로 구분된다. 신차와 중고차를 포괄하며 자동차를 담보로 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리스와 성격이 유사한 렌탈사업은 대여업으로 분류돼 자동차금융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자동차구매를 목적으로 단순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 역시 추적이 불가능해 통계에서 제외된다.

은행은 이중에서 오토론만을, 저축은행은 오토할부와 오토론을 취급한다. 캐피탈사는 오토할부, 오토리스, 오토론을 모두 다룰 수 있다. 카드사도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경우 모두 취급 가능하다.

자동차금융자산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업권은 캐피탈사다. 올 초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캐피탈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자산은 6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자동차금융자산
*자료 : 여신금융연구소 '국내캐피탈시장의 현황과 전망'

다만 캐피탈사의 총자산에서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캐피탈사의 총자산 대비 자동차금융자산은 절반 이상인 50.5%에 달했다. 이후 2016년과 2017년 50.3%, 49%까지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46.8%를 기록했다. 올 연말에는 이 비중이 46.6%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타 업권에서 자동차금융시장에 뛰어든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기준 5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오토론 잔액은 5조6000억원, 1조1000억원 수준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이들 업권의 오토론 잔액은 각각 5346억원, 3415억원에 불과했다. 은행의 경우 SGI서울보증의 보증서를 활용해 금리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카드사는 캐시백,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에 집중하며 자동차금융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DSR 도입,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규제가 강화되고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가 늘어나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의 신차시장 내 성장세가 가파르다. 신차자산에서 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말 5.4%에서 지난해 3분기 14.9%까지 치솟았다. 중고차자산에서 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3.8%로 늘었다.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신차는 판매 부진에 따라 성장세가 약화됐다. 대신 최근 들어 중고차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를 의미하는 자동차 이전등록건수는 377만건으로 신차시장(188만건)의 약 2배 수준이다. 은행, 카드사가 신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자 캐피탈사는 중고차 플랫폼 등을 구축하며 대응에 나섰다.

신차 중고차금융
*자료 : 여신금융연구소 '국내캐피탈시장의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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