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은 리니지M을 넘어설 수 있을까 리니지M 2년반 누적매출 2.7조…리니지2M 내년 연매출 7000억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19-12-04 08:24:3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신작 '리니지2M'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출시 9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4일만에 국내 이용자 중 약 80%를 점유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차트마저 접수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2년 5개월간 한번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기존 대표작 '리니지M'을 제친 성과라 의미가 크다. 후속작이 기존 대표작을 이겼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이번 성과로 리니지2M이 리니지M을 완전히 넘어섰다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리니지2M이 제친 건 출시된 지 2년이 훌쩍 넘은, 전성기가 지난 리니지M의 매출이다.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접속자 210만명에 하루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기준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이후 일매출 130억원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기도 했다. 출시 직후 한달간 일매출은 80억~90억원에 육박했다.
엔씨소프트측은 이번 리니지2M의 출시 초반 매출 수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수치가 리니지M의 출시 초반 스코어엔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리니지2M의 첫날 매출이 1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추정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이는 비현실적인 수치다. 리니지2M은 출시 2일차에 구글 매출 4위에 오른 뒤 1위에 오르기까지 4일이 걸렸다. 기존 1위였던 리니지M은 일 평균 20억원 초반대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출시일에 맞춰 이뤄진 업데이트를 고려하더라도 이 매출이 100억원 가까이 치솟을 거라고 보는 이는 없다.
2위로 내려앉은 리니지M이 출시 직후부터 2년 5개월간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출시 1년만에 국내 매출로만 누적 1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누적 매출 1조원 달성까지 걸린 최단시간이다. 출시 첫달 평균 일매출은 90억원에 육박했다. 이후 2017년 3분기에 50억~60억원대, 4분기에 30억원대를 유지하던 일매출은 2년동안 서서히 하향안정화됐다. 올해 1분기부터 일매출은 꾸준히 20억원 초반대를 유지 중이다.
리니지M은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성과를 냈다. 특히 원작 리니지 IP의 인기가 좋았던 대만시장에선 15개월 연속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리니지2M이 향후 동일 기간동안 리니지M의 누적 성과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이 게임의 내년 연간 매출이 7000억원 초반대 수준일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평균 일매출은 올해 4분기 30억~4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내년부터 20억원대로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망치를 비교적 높게 잡은 삼성증권의 분석을 보더라도, 내년 일평균 매출은 20억원대 중반에서 30억원 초반대를 오르내리다가 1조160억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각 IP에 대한 충성 유저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필연적인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각 게임의 원작인 '리니지'와 '리니지2'의 매출은 최근 3년간 항상 일정 수준의 격차를 유지해왔다. 리니지의 분기 매출이 200억원대 후반에서 500억원대 초반을 오르내리는 동안 리니지2는 100억원대 중반에서 200억원대 초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리니지 매출은 매분기 리니지2 매출의 2배 이상 규모를 유지했다. 원작 IP의 유저들이 모바일 버전으로 유입되는 상관관계를 고려해보면, 리니지2M의 충성 유저 기반이 리니지M 규모에 못 미치는 모양새다.
리니지M 대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해외 매출이다. 리니지M이 대만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면, 리니지2M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한 작품이다. 윤재수 CFO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은 모바일게임에서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가 구현될 정도로 고사양 게임이기에 북미와 유럽 유저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1년까지 간격을 띄우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 바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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