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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2년반만에 코엔텍 매각 배경은 글로벌 원매자 입질…매립장 증설로 몸값도 높아져

한희연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20-02-14 12:00:2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가 인수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포트폴리오인 코엔텍 매각에 전격 나섰다. 통상적인 PEF의 투자기간을 감안하면 투자한지 그리 오래지 않아 매각을 결정한 셈이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코엔텍은 맥쿼리PE가 지난 2017년 6월 투자한 회사다. 당시 맥쿼리PE는 그린에너지홀딩스를 통해 후성그룹으로부터 코엔텍의 경영권 지분 33.63%를 사들였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인 59.29%까지 끌어올렸다.

첫 투자시점 대비 2년 반이라는 기간은 통상적인 PE의 투자기간에 비하면 엑시트를 단행하기 다소 짧은 시점이다. 하지만 맥쿼리PE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최근 늘어난 해외 원매자들의 잇따른 러브콜은 맥쿼리 PE의 빠른 매각 결정의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몇년 새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부문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펀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는데, 특히 글로벌 인프라 펀드들은 한국과 일본 등 선진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여러 인프라 자산 중 폐기물처리업 투자 등 환경산업의 경우 특히 성장 잠재력이 더 크다고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인프라 펀드 중 일부가 맥쿼리 PE에 코엔텍 매각 의지를 태핑해 왔다는 후문이다. 언젠가는 엑시트를 해야 하는 PEF 입장에서는 운용을 지속하며 밸류업을 시켜나가는 것과, 원매자들의 관심이 증폭됐을 때 조기 엑시트를 단행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해 연말 깜짝 딜이 성사됐던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매각도 비슷한 경우다. MBK파트너스 또한 투자 2년 반만에 매각 프로세스를 가동, 맥쿼리 PE에 조기 엑시트했다. 대성산업가스가 속한 산업용 가스사업 또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으로 인프라 투자를 하는 펀드들 사이에서 끊임 없이 러브콜이 오는 사업군이다. MBK파트너스는 이같은 분위기를 틈타 빠른 매각 의사결정을 단행했다.

또 최근 코엔텍 관련 호재가 많은 상황이서, 가장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한 맥쿼리PE가 전략적 결정을 내린 측면도 있다. 코엔텍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매립장 증량 허가를 획득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상당히 우호적인 입지에 서 있는 편이다.

폐기물은 다루는 종류에 따라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로 나뉘며, 사업장폐기물의 경우 건설, 지정, 일반 폐기물로 세분화된다. 코엔텍은 이 중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다루는 업체다. 폐기물 처리에 있어 소각과 매립, 폐열 재판매까지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SKC와 SK에너지,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등을 거래처로 두면서 본거지인 울산지역의 수위 사업자로 위치하고 있다.

최근 울산지역의 경우 산업폐기물 매립 잔여용량이 얼마 남지 않아 비상이었다. 울산 주재의 산업폐기물 매립업체는 코엔텍, 유니큰, 이에스티 등인데 이미 매립공간이 포화상태에 있다. 매년 배출되는 산업폐기물은 늘어나고 있는데 매립 공간이 한정적이라 처리비용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이에 기업들의 토로가 이어졌고 울산시는 지난해 1월 코엔텍과 이에스티에 매립지 증설 허가를 내 줬다.

코엔텍은 매립지 증설허가 획득에 따라 현재 운영중인 2공구와 3공구 외에 4공구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부지 개발 등을 거쳐 오는 2021년부터 4공구가 가동되면 장기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성장성 부문에서 코엔텍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있다. 맥쿼리PE도 이같은 사이클에 주목, 빠른 엑시트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맥쿼리PE는 현재 5호 블라인드 펀드의 조성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목표액은 7500억원 규모다. 펀드레이징 중 코엔텍을 성공적으로 엑시트 할 경우 괄목할 만한 성과 추가로 LP마케팅에 상당히 힘을 보탤 수 있다. 코엔텍은 맥쿼리PE 3호 블라인드펀드에 담긴 자산 중 하나다. 3호 펀드는 지난 2014년에 조성됐는데 2018년 투자는 모두 완료됐으나 아직 엑시트를 한 포트폴리오는 없다. 따라서 펀드의 첫 엑시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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