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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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삼성전자 미국법인, 반짝 1조 순익 될까2017년 적자전환 후 2년만에 수익성 회복…올해 실적은 암울

김은 기자공개 2020-04-06 08:28:2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달성했다. 한동안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2018년부터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강화하며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미국이 코로나19의 여파를 가장 크게 받으면서 현지 가전 유통채널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도쿄올림픽 특수까지 사라지면서 올해 전망은 어둡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판매법인인 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3조8595억원,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은 8.6%, 당기순이익은 2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2.7%에서 3.3%로 상승했다.

SEA는 삼성전자의 해외 법인 중 매출규모가 가장 큰 법인으로 뉴저지에 소재하고 있다. 본래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판매하다 2014년 말 스마트폰 판매법인(STA)를 흡수합병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현재 양판점, 할인점, 통신업체 등과 직접 개별 계약을 맺고 납품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EA는 최근 수년동안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2015년 매출이 35조7664억원이었으나 2018년 31조1717억원으로 4년 연속 역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2681억원에서 2017년 70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그러다 이듬해 2018년 순이익이 급증해 8708억원까지 늘어났다.


법인 내 제품 판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TV로 알려졌다. 매년 4000만대에 달하는 전체 TV생산량 가운데 4분의 1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세트 시장은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현지업체들과 중국 업체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에 방점을 둔 판매 전략에 집중했다. 2018년부터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40인치 미만의 TV사업을 정리하고 70인치 인상의 고가 라인업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짰다.

삼성전자는 75인치, 82인치, 85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 출시는 물론 이와 함께 해상도로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도 다변화했다. 삼성전자 전체 TV 판매량 중 70인치 이상 비중은 2017년 1분기 4.6%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4.5%까지 급증했다. QLED TV의 경우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판매 비중이 현재 50인치대 중대형 제품 비중을 넘어섰다.

건조기, 세탁기,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확대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SEA는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요 5대 매출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군과 갤럭시A 시리즈 판매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19영향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및 TV 판매 감소가 예상돼 미국 법인 실적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판매점 폐쇄, 체험관 폐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북미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는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매체제에 돌입해다. 북미의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 TV 판매 비중이 거의 대등한 상황이라 폐쇄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도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TV 특수도 사라져 올 2분기까지 수요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54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25% 가량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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