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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수요예측 선방…방산 투심 확인 [Deal Story]1500억 모집에 2400억 수요…AA- 기피 채안펀드도 합류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25 14:35:5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0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AA-, 안정적)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증액을 무난히 결정할 만큼 기관수요를 확보했다. 금리도 희망밴드 상단 밑으로 막는데 성공했다. 방산업에 대한 투심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A-급에 대해 기피해온 채권안정화펀드(채안펀드)도 이번엔 참여했다.

◇경쟁률 1.6배 기록…가산금리는 +20bp대

LIG넥스원은 21일 3년물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수치를 제시했다. 흥행 시 25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총 2400억원 수요가 몰려 경쟁률 1.6배를 기록했다. 덕분에 금리는 모집액(1500억원) 기준으론 +20bp 중후반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증액할 경우 가산금리는 소폭 상승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채안펀드도 참여했다. 펀드운용을 맡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총 500억원 가량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안펀드는 가동을 시작한 4월 중순에는 AA-급에 대해선 투자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국내 산업전반에 대한 실적악화 가능성이 커졌는데 AA-는 신용등급이 한노치 낮아질 경우 위상이 전혀 다른 A급으로 전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채안펀드는 4월 한화솔루션(AA-) 공모채 수요예측엔 참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한화솔루션은 모집액(2100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800억원 수요를 모으는데 그쳤다.

LIG넥스원은 채안펀드의 '옥석'가리기에서 '옥'으로 평가됐다.

◇정부가 고객, 사업안정성 부각

방산업 특유의 사업안정성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 고객은 정부 산한 방위사업청이다. 정부 정책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다.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레이더 등이 주력제품이다. 국내 점유율은 2019년 매출액 기준 7.5%다. 정부의 방위력 개선비가 해마다 늘고 있어 LIG넥스원도 사업이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아왔다. 방위력 개선비는 2017년 12조1970억원, 2018년 13조5203억원, 지난해 15조3733억원으로 늘었다.

덕분에 LIG넥스원은 코로나19 파장이 심화된 국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522억원, 영업이익 268억원, 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배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

더불어 LIG넥스원는 수요예측 직전인 이달 20일 대규모 수주 사실도 알렸다. 인도네시아 경찰을 대상으로 1591억원 규모 통신시스템 공급 사업을 따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1조4526억원)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방산업에 대한 기관투심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선호하는 쪽에선 고객사가 정부라는 점을 들어 사업안정성을 높게 평가 한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투자처가 제한됐기 때문에 선호하는 투자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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