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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셈 미국법인,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 '톡톡' 손자회사 네오셈테크, 글로벌 메이커와 120억 규모 공급계약…실적 개선 기여

조영갑 기자공개 2020-06-02 07:03:5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터 제조사 네오셈의 미국법인 네오셈테크놀로지(NEOSEM TECHNOLOGY · 네오셈테크)가 주요 글로벌 반도체 메이커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따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네오셈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영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셈테크는 지난 4월 120억 규모의 테스터를 수주하면서 올해 호실적을 예고했다. 수주 규모는 네오셈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272억원의 44% 수준이다. 수주물량은 네오셈의 고객사인 글로벌 메이커의 중국법인과 싱가포르법인에 공급될 예정이다.

네오셈테크는 인텔(intel), 마이크론(Micron) 등 글로벌 반도체 메이커에 공급되는 테스터를 제조하면서 글로벌 영업까지 수행하고 있다. 네오셈테크가 해외 수주 따내면 한국 네오셈 본사로 발주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12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역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급계약 기간은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다. 납기 시점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에 산입될 전망이다.

네오셈테크는 네오셈의 인수합병(M&A) 작품이다. 2007년 경쟁사인 미국 태니시스(TANISYS TECHNOLOGY)를 인수한 네오셈은 2015년 또 다른 경쟁사 플렉스타(FLEXSTAR TECHNOLOGY)까지 인수, 두 회사를 합병하면서 미국법인의 뼈대를 완성했다. 같은 해 규모가 커진 법인을 관리하기 위해 지주사 개념인 네오셈홀딩스(NEOSEM HOLDINGS)를 설립해 네오셈테크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네오셈의 최대주주는 염동현 대표다. 네오셈 지분 48.67%를 보유하고 있다. 네오셈은 미국 네오셈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다시 네오셈홀딩스가 네오셈테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염 대표→네오셈→네오셈홀딩스→네오셈테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다. 네오셈테크의 실적에 따라 네오셈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네오셈은 지난해 반도체 테스터 업황의 극심한 부진으로 '혹한기'를 보냈다. SSD(외부저장장치) 부문의 테스터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서버 관련 수주가 감소하면서 대량의 재고자산 손실이 발생해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2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이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네오셈테크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및 모바일용 반도체 생산 비중을 다소 줄이는 대신 SSD 등 외부저장용 반도체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네오셈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장비 투자 규모는 예년과 비교해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감소한 투자 만큼 SSD부문 투자로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네오셈은 1분기 매출액 10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네오셈테크 매출액은 3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네오셈의 영업이익률이 24.5%에 달한다는 점이다. 2017년은 19.37%, 2018년은 13.38% 수준이었다. 2019년 3, 4분기 확보된 생산분을 올해 1분기 공급으로 연결하면서 비용을 대폭 줄인 탓으로 분석된다.

네오셈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시장의 SSD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매출 구성 중 70%인 SSD 테스터 비중이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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