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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빅딜 후 5년]매출 최하위 한화파워시스템, '수소사업'으로 활력 모색⑫주력 압축 기술 활용해 수소충전사업 진출

이아경 기자공개 2020-09-25 09: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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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창업이념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기업을 통해 국가사회에 보은한다는 의미다. 6·25 전쟁 후 나라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김종희 창업주의 정신이었다. 김승연 회장의 의지로 이뤄진 삼성과의 빅딜 이후, 한화는 국내 방산 부문의 압도적 선두주자가 됐다. 한화에서 조용히 꽃핀 방산 사업의 현주소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2017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당시 한화테크윈)가 에너지 장비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며 만든 회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하 민수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현재 국내 1위 산업용 공기 및 가스압축기 업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압축기는 각종 산업의 제조공정에 필수로 요구되는 장비다. 이 중 공기압축기는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화학, 전자, 유리, 금속 등 다양한 산업의 현장에 설치되며, 가스압축기는 육상과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에너지자원의 채굴, 운송, 저장 및 재처리, 에너지 회수 등의 공정에서 쓰인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 시장에서 30년간 기술력을 쌓아왔지만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수익성 규모는 작은 편이다.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민수분야 자회사들과 비교해도 매출 규모는 최하위 순위다. 영업이익은 한화정밀기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실적 추이를 보면 지난해까지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가 올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2270억원으로 2018년보다 4.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 30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지난해 절반보다 낮은 793억원,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5.8%까지 개선됐던 영업이익률도 -2.3%까지 고꾸라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압축기 수요를 이끌어 낼 공장 신설이 연기되거나 중단된 탓이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사업 성격이 제조업처럼 제품을 계속 찍어내기보다는 수주성 사업에 가깝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이 더욱 컸다"며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파워시스템은 신사업으로 진출한 '수소충전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주문형 압축기 및 패키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6월 한국가스공사가 수행 중인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의 수소충전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압축기, 고압용기, 냉각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 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본격적인 수소충전시스템 사업 진출을 위해 한화파워시스템은 정관 목적사업에도 가스시설시공업을 추가했다. 수소 충전 시스템 통합 설계 및 기자재 공급, 충전 시스템 통합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충전 시스템 기자재 설치 등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LS일렉트릭, 두산퓨얼셀 등과 함께 도시가스 폐압을 활용한 신재생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도시가스 정압소에서 감압 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스 압력을 에너지로 회수하는 터보 팽창형 발전기(TEG) 설비 생산과 공급을 수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 사업을 강화하려는 게 한화파워시스템의 비전"이라며 "30년 동안 묵묵히 기술을 쌓아온 만큼 레퍼런스를 계속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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