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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노믹스 수요예측 연기...공모 규모 25% 축소 상장 밸류 500억 감소...위축된 시장 눈높이 맞추기

최석철 기자공개 2020-10-28 13:46:1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리노믹스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진행하던 IR 일정을 중단하고 몸값을 낮췄다. 공모가 희망밴드와 공모주 수를 모두 각각 낮추면서 전체 규모가 4분의 1가량 줄었다.

수요예측 일정은 11월 말로 연기됐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점을 감안해 시장 눈높이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IR일정 중단 후 정정신고...미래 실적 전망 하향 조정

클리노믹스는 지난 26일 자진 정정신고를 통해 향후 기업공개(IPO)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증권신고서에 따른 수요예측일은 10월28~29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정에 따라 수요예측은 11월17~18일로 3주가량 미뤄졌다.

증권신고서 정정은 발행사의 자진 요청으로 이뤄졌다. 수요예측을 코앞에 앞두고 IR일정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정정신고를 준비하며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이번 정정신고에서 클리노믹스는 2020년~2024년까지 추정 손익 규모를 기존보다 연간 20억~80억원씩 낮춰 잡았다. 특히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게놈기반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만 하향했다.

핵심 사업인 다중오믹스 기반 스트레스·우울증 진단 사업과 암 조기진단 사업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다.

전반적인 미래 순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면서 클리노믹스의 주당 평가가액도 2만1825원에서 1만8606원으로 떨어졌다. 할인율은 동일하게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는 기존 1만2800원~1만6300원에서 1만900원~1만3900원으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공모주 규모도 30만주가량 줄였다. 당초 228만8000주를 모집하려 했지만 197만2323주만 모집한다.

결과적으로 모집총액은 밴드 하단 기준 292억원에서 21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정정을 통해 제시한 클리노믹스 상장 밸류에이션은 2578억원으로 기존보다 약 500억원 감소했다.


◇상장예비기업, 자진정정 속출...공모주 투심 위축 의식

최근 공모시장에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자진 정정하는 사례는 잦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공모주 열풍이 불자 최근 증권신고서를 더욱 깐깐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기 이전부터 몸을 사리는 상장예비기업들이 늘었다.

이와 함께 9월 중순부터 공모주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은 점도 정정신고 필요성을 높였다. 9월 중순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수요예측을 전후로 IPO를 철회하는 기업도 부쩍 늘었다.

클리노믹스의 경우 IR일정을 진행하는 중간에 정정신고를 결심한 만큼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확인한 뒤 눈높이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클리노믹스가 할인율을 그대로 두고 상장 밸류를 고친 만큼 ‘정공법’을 썼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기업들은 고평가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상장 밸류는 그대로 두고 할인율을 높게 산정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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