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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LCC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계기될까플라이강원 등 투자유치 추진…가치산정에 영향 줄듯

최익환 기자공개 2021-01-21 10:38:0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에 진입한 가운데 매각 작업이 향후 저비용항공사(LCC) M&A 혹은 투자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LCC와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려는 투자자 사이의 간극이 좁혀질지 여부가 이목을 끌 전망이다.

20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타항공에 대한 심문기일 절차를 마친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조만간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나면 이스타항공에는 조사위원과 관리인이 선임되고, 이들은 각각 회사의 존속·청산가치 산정과 비상경영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업계는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소 1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미 회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1000억원은 항공기를 다시 띄워 영업을 통한 최소한의 현금창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금액이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구주 가격이 사실상 0원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그동안 운항을 하지 못하다 보니 AOC(운항증명)를 획득하기 위한 시험적 성격의 운항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회생절차로 일부 부채가 경감되어 금융비용 부담은 줄겠지만 기존의 영업을 회복하기 위해선 신규자금의 추가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스타항공 외 다른 LCC들이다. 투자자들의 시각은 사실상 코로나19로 LCC들의 구주 가치가 0에 수렴할 정도로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지만 정작 LCC업체들은 신규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코로나19 이전 혹은 이후의 예상 밸류에이션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투자자와 회사 측의 가격적 괴리가 크다보니 자연스레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플라이강원의 경우 기업가치(EV) 1000억원을 기준으로 20~30% 수준의 신규 주주 유치를 위해 자문사를 통해 투자자들과 접촉에 나섰지만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다. 신규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 역시 투자유치 작업이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원활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는 코로나19 국면을 버틸 수 있는 생존자금 마련으로 LCC들의 투자유치 컨셉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년 간 운항해온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를 통해 신주로만 신규 자금 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다른 LCC들 역시 회사의 성장을 컨셉으로 잡기보단 유동성 확보와 같은 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로 시장에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LCC 투자를 검토해온 PEF 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LCC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려 검토에 나섰지만 LCC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코로나19 이전과 다를 바가 없어 놀랐다”며 “대기업 계열사들도 신규자금수혈을 위해 사실상 기업가치를 낮추려 드는데 LCC들의 이러한 모습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졌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 상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이러한 업계의 지적은 보다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거래 성사 시 이스타항공의 새 인수자는 신규 자금수혈만으로 10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회생절차에 있는 이스타항공의 밸류에이션이 그대로 다른 LCC에 적용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CC들의 투자유치가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왔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별도의 전략이나 컨셉의 수정은 없었다"며 "업황이 어려운 와중에도 기존의 장밋빛 전망만 고수한다면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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