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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대규모 대손충당금에 실적 ‘뒷걸음’ 지주 순이익 1조7359억, 은행 부진·비은행 선전

김민영 기자공개 2021-02-17 08:09: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매년 고속성장하던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 등 부실을 대비하기 위한 거액의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그나마 크게 늘어난 비이자이익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지주는 지난해 1조73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 1조7796억원 대비 2.5%(43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2018년 1조2189억원으로 사상 첫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으나 작년 순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순이익도 전년 대비 줄었다. 2019년(2조693억원) 보다 1.6%(340억원) 줄어든 2조353억원을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해 농협 본연의 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을 위해 NH지주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년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NH지주는 작년에 4281억원을 중앙회에 냈다.

순이익 감소 핵심 사유는 거액의 대손충당금이다. NH지주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377억원으로 2019년 대비 2795억원 증가했다. NH지주는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투자자산의 잠재적 부실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순이익 감소를 일부 방어할 수 있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은 증권이 은행을 넘어섰다. NH지주의 작년 비이자이익은 1조4699억원으로 2019년 1조823억원 보다 3876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 신용카드·신탁·방카슈랑스·외환 관련, 주식·채권·부동산 등의 투자로 얻어 낸 수익 등을 말한다.

수수료 이익만 놓고 보면 NH투자증권이 1조251억원을 벌어들여 농협은행의 7045억원 보다 많았다. 2019년엔 농협은행이 6849억원, NH증권이 5983억원을 벌었다. 이자이익은 7조9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4억원 증가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7.87%, 0.44%로 전년 대비 0.78%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자본건전성은 바젤3 조기 도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NH지주는 지난해 3분기부터 바젤3 신용위험평가 개편안을 도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은 각각 14.79%, 13.3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80%포인트, 1.0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2.15%로 추정돼 전년(11.25%) 대비 0.90%포인트 올랐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만 실적 감소를 겪었다. 농협은행은 작년 1조37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019년 1조5171억원 대비 1464억원 덜 벌었다. 충당금을 전년 대비 2057억원 더 쌓은 영향이다.

비은행 부문은 선전했다. NH증권은 5770억원으로 2019년 4755억원 대비 21.3% 성장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NH농협생명과 NH손해보험은 각각 612억원, 463억원을 벌어 전년 대비 52.6%, 680.8% 순이익이 급증했다. NH농협캐피탈도 584억원 벌어 전년(503억원) 보다 16.1% 순이익이 늘었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2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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