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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시간끄는 HAAH, 결국 발빼나 협상 결렬시 ARS 연장·일반 회생 진입 '기로'

김선영 기자공개 2021-02-25 08:38:3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1: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이하 HAAH)의 쌍용차 인수 여부가 일반 회생 절차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초 HAAH는 추가 실사를 거쳐 22일까지 인수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 체결을 앞두고 시간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ARS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8일까지로 결정 시한을 미룬 상황이다. 추가 연기될 경우 쌍용차는 ARS 연장 신청에 나서거나, 일반 회생 절차에 진입할 전망이다.

24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23일까지로 계획했던 사전회생계획안 작성을 내달 초로 미뤘다. 한편 지난해 12월 회생 절차에 진입한 쌍용차는 곧바로 ARS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법원으로부터 28일까지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한 상황이다.

지난해 쌍용차의 ARS프로그램 진입 이후 HAAH와의 매각 협상에는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매각을 전제로 채권단과 협상테이블에 앉은 만큼 매각이 불투명해질 경우 P-플랜 역시 결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이에 향후 매각 가능성에 방점을 둔 P-플랜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했다. 청산가치가 높은 쌍용차가 일반 회생 절차 진입시 최악의 경우 파산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역시 주요 채권단 과반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사전회생계획안 인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HAAH가 추가 실사에 나서면서 쌍용차 매각 기대감은 되살아났다. HAAH 측은 주관사 삼일PwC를 통해 쌍용차가 매각에 돌입한 지난해 8월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실적 등 자료를 추가로 요청해 검토에 나섰다. 추가 실사를 마무리한 지난 19일까지 HAAH는 쌍용차와 막판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의 P-플랜 돌입 가능성이 고조되어 왔다. HAAH가 인수를 결정할 경우 쌍용차는 곧바로 조건부투자계약서를 법원에 제출해 사전회생계획안 작성에 돌입할 수 있다. 이후 법원은 검토를 통해 회생 개시 결정 대신 P-플랜 진입 허가 등을 고려하게 된다.

다만 현재 HAAH 측은 추가 의사결정 시간을 쌍용차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HAAH가 추가 실사를 마친 뒤 이르면 22일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며 "회생 진입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할 시간을 추가로 요청했으나 쌍용차의 ARS 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초 쌍용차 측은 HAAH 측의 인수가 불투명해질 경우 이번주 ARS 프로그램 연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적인 실사와 의사결정 시간을 요구한 만큼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HAAH 측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쌍용차가 인수자를 확보하더라도 P-플랜 성사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HAAH 측의 자금증빙과 향후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회생계획안 마련은 필수다. 산업은행 역시 쌍용차가 정상기업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 조건부 자금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쌍용차가 HAAH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하는 단계까지 협상을 진행시켜야 P-플랜 돌입이 가능하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HAAH 측이 ARS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이달 말 이후로 의사결정 시간을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쌍용차의 ARS 프로그램 연장 신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ARS 연장은 통상 1개월씩 이뤄지고 있다"며 "종료 직전에 신청할 경우 법원은 매각 진행 상황 등을 판단해 연장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매각 결렬 이후 쌍용차의 일반 회생 절차 진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게 될 경우 쌍용차는 중간조사 단계를 거쳐 파산과 인가전 M&A 기로에 다시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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