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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찾는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막판 승부수' 띄우나 30일 LOI 제출 앞두고 파트너 찾기 '분주', 복수의 FI와 협의 중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28 07:51:3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체 재무여력이 충분치 않은 만큼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고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다. 이 같은 행보는 여전히 굳건한 강영권 회장의 인수 의지에 기인한다.

다만 끝내 파트너를 찾지 못할 경우 단독으로 본입찰에 응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번 딜의 특성상 승산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수의향서(LOI)는 접수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제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LOI 접수 마감 시한을 며칠 앞두고 FI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플랜A 외에 플랜B까지 마련하는 등 연합전선 형성에 열심이다. 딜 초반부터 관심을 가져 온 쌍용차 인수전이 본격화되는 만큼 끝까지 완주해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플랜A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다. 얼마 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KCGI 측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아직 답변을 받진 못했다. 업무상 미국 출장 중인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전혀 의사가 없다"며 "아직 우리 이름(KCGI)을 올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플랜B도 마련해 뒀다. 상대방이 정확히 파악되진 않지만 또 다른 FI와 접촉 중이다. KCGI와의 협상이 어그러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KCGI와 유력하게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플랜B를 이야기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상대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다른 대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가 FI를 찾기 시작한 건 쌍용차 인수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40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을 포함해 추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비용 등 모두 8000억~1조원 수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산 1000억원대의 중소규모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매년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긴 하지만 쌍용차를 품기엔 다소 무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찌감치 강영권 회장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도 재무여력 탓이 컸다.

인수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부족한 자금 동원력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재무구조에 가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기버스 양산을 시작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쌍용차와 친환경차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정성적 요소는 잘 부각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2015년 출범해 5년 차를 맞은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실적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긴 어렵다.

재무상태도 마찬가지다. 적자누적으로 쌓인 결손금이 작년 말 기준 278억원으로 보유현금(254억원)보다 많다. 심지어 현금성자산 중 6억원 가량은 사용이 제한된 예금이다. 지난해 자본이 줄고 부채는 늘어나며 부채비율이 400%대까지 높아졌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딜은 원매자의 자금력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친환경차 시대 대응에 다소 늦은 쌍용차가 경쟁사들을 따라 잡기 위해선 추후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도 통 크게 이뤄져야 한다.

아직 컨소시엄 구성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LOI는 접수 마지막 날인 30일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최대한 협의를 진전시키되 만약 파트너가 확정되지 않더라도 일단 LOI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실사 등을 거치는 단계에서 FI가 합류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최종 본입찰을 단독으로 진행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대규모 자금 동원이 어려워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선 관계자는 "단독으로 하기엔 자금 확보 방안 등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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