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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하이솔루스, 수소테마로 ESG 투자자 집중 공략 현대차 연계 성장 로드맵 강조…대규모 R&D 투자 계획도 부각

강철 기자공개 2021-08-02 13:22:0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수요예측 시점을 내달 중순으로 연기한 일진하이솔루스가 남은 3주간 기관 투자자 IR에 집중한다. 주력 제품인 수소차 연료탱크가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인 ESG 경영과 밀접하게 연계되는 점을 부각하며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성장 로드맵에 맞춰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발전시키고 있는 점도 IR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후발 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 중인 사실도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해외 IR에서 긍정적 반응 얻어

일진하이솔루스는 당초 8월 3일로 예정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일정을 2주 후인 19일로 미뤘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맞춰 전체 공모 일정을 보름가량 연기했다. 공모가 밴드도 첫 가격보다 약 8% 할인한 2만5700~3만4300원으로 조정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상장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남은 3주동안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시로 IR을 열고 막바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단가 밴드가 낮아진 것은 공모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관사단은 IR의 핵심 전략으로 '수소차 로드맵과 ESG'를 설정했다. 이에 맞춰 일진하이솔루스의 주력 아이템인 친환경 수소차 연료탱크가 글로벌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ESG에 최적화한 중장기 먹거리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매년 수소차 연료탱크 발주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강조할 방침이다. 2018년 83억원이던 일진하이솔루스와 현대자동차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463억원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맞춰 최근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 IR에 글로벌 ESG펀드 운용사를 대거 초대했다. IR에 참여한 ESG펀드 매니저들은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중장기 수소차 성장 로드맵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에 700bar(Type-4) 수소 승용 용기를 공급하는 곳은 일진하이솔루스가 유일하다"며 "공고한 사업 기반과 더불어 ESG 맞춤형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차 비전 2030
<출처 : 일진하이솔루스>

◇R&D로 기술 진입장벽 높여야

ESG 외에 수소차 연료탱크의 종류를 다변화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부각할 계획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번에 공모로 조달하는 최대 2490억원을 전액 연료탱크 기술 고도화를 위한 증설과 R&D 투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일진하이솔루스가 현재 개발 중인 핵심 신규 아이템은 △수소 운송용 튜브 트레일러 △SUV·상용차·열차용 수소 저장탱크 △배터리 전기차 플랫폼 시스템 △연료탱크 설계·해석 Tool 등이다. 모두 2023년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완주 R&D센터가 전담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올해부터 매년 30억~40억원을 개발비 예산으로 편성하며 R&D센터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R&D센터 마무리 공사에도 내년까지 116억원을 투입한다.

R&D 역량 강화는 갈수록 좁아지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가장 진화한 모델인 Type-4 연료탱크를 양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일진하이솔루스와 일본 도요타(Toyota) 밖에 없다.

다만 혼다(Honda), 우룽(Wulong), 지리(Geely) 등 다수의 후발 주자가 수소 연료탱크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일진하이솔루스를 위협하고 있다.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R&D를 통해 기술 진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진하이솔루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장에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며 "투자자도 일진하이솔루스의 R&D 역량이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이냐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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