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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비제약 경력자 전진배치 회계사 출신 강신원 전무, 재무지원본부장 인선…컨설턴트 CEO와 호흡

김형락 기자공개 2022-05-27 13:38:5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이 비(非)제약 경력을 가진 인력으로 C레벨 임원을 꾸렸다. CEO(최고경영자)에 이어 CFO(최고재무책임자)도 휴온스그룹 밖에서 찾았다. 의약품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헬스케어그룹으로 나아간다는 의지를 드러낸 인사다.

휴온스글로벌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CFO를 영입했다. 지난 16일 회계사와 제조·바이오기업 CFO를 지낸 강신원 휴온스글로벌 전무를 재무지원본부장(CFO)으로 발탁했다. 강 전무에게는 순수 지주사로 거듭난 휴온스글로벌이 투자 전략을 차질 없이 집행하도록 뒷받침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CFO 인선은 CEO 교체에 이은 후속 인사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3월 대표이사를 컨설턴트 출신으로 바꿨다. 최대주주인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사장에게 CEO 자리를 넘겼다. CFO도 비제약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을 배치했다.


윤 회장이 휴온스그룹 덩치를 키우기 위해 선택한 용인술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계 1조원을 넘어선 휴온스글로벌에 추가 성장동력을 심어줄 인재를 외부에서 찾은 셈이다. 윤 회장은 지난 4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영전하면서 그룹 전 계열사에 전문경영인을 기용했다. 윤 회장은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그룹 전체를 총괄한다.

송 대표는 윤 회장과 대학 동문이다. 둘 다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63년생인 송 대표가 올해 만 59세로 윤 회장보다 1살 위다. 지난 2월 휴온스글로벌 사장으로 합류해 3월 대표이사에 올라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일본에서 컨설턴트로 오래 일했다. 일본 헬스케어시장을 넘보는 휴온스그룹이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이다. 휴온스글로벌은 다음 달 일본 법인(Huons Japan)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송 대표는 소프트웨어업체 SAP Japan에서 시작해 PwC Japan 수석부사장(2007~2008년), 딜로이트 컨설팅 일본 법인(Deloitte Consulting Japan) 대표이사(2008~2019년)를 지냈다. 딜로이트 컨설팅 한국 법인(Deloitte Consulting Korea) 대표이사(2019~2021년)도 역임했다.


송 대표와 달리 강 전무는 제약과 비제약업계를 오가며 CFO로 일했다. 제약사업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의료용기,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휴온스그룹에 적합한 커리어를 갖췄다.

강 전무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1999~2014년)로 15년 동안 근무했다. 2014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핸즈코퍼레이션에 입사해 2016년 상무를 달았다. 2019년 10월까지 회계·자금을 총괄하는 CFO로 일했다. 2019년 11월 제대혈 보관·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 메디포스트 재무 담당 상무(CFO)로 이직했다. 지난 1월말 재무 담당 임원에서 물러나며 메디포스트를 떠났다.

휴온스글로벌은 그동안 제약업에 능통한 CFO를 두고 있었다. 2006년 코스닥 상장 이후 윤보영 휴온스글로벌 사장이 CFO 자리를 지켰다. 제일약품 회계팀장을 거쳐 2006년 휴온스(인적분할 전) 재경본부장에 올랐다. 2016년 인적분할 뒤에도 휴온스글로벌 재무기획본부장, 재무관리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09년 상무, 2013년 전무, 2016년 부사장, 2019년 사장까지 승진 코스를 밟았다.

윤 사장은 윤 회장을 보좌하며 지주사 기틀을 세웠다. 휴온스글로벌은 두 차례 분할을 거쳐 순수 지주사로 변모했다. 2016년 의약품사업을 신설회사 휴온스로 인적분할하고, 존속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주사로 전환했다. 휴온스글로벌에는 지주사업과 보톨리눔 톡신 제품 사업을 남겼다. 지난해 4월 바이오사업 부문(보톨리눔 톡신 제제 제조·판매)마저 휴온스바이오파마로 물적분할해 순수 지주사(투자·브랜드사업 부문)로 새출발했다.

순수 지주사 출범 이후 휴온스글로벌 주도로 신규사업 투자 강화를 표방하고 있다. 윤 사장은 투자 실탄 마련 임무까지 마치고 강 전무에게 CFO 바통을 넘긴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11월 1회차 CB(전환사채)를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이자율은 0%다. 운영자금(100억원)과 타법입 증권 취득자금(400억원)으로 쓴다. 지난 3월까지 조달금액 중 100억원만 사용했다. 휴온스글로벌이 보유한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011억원(유동성 금융자산 포함)이다.


강 전무는 투자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휴온스글로벌 재무활동을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휴온스글로벌은 지주사 전환 이후 자회사·손자회사 신규 설립·인수·합병 등을 병행해 그룹 진용을 가다듬었다. 휴온스(의약품), 휴메딕스(에스테틱) 등 13개 계열사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6858억원) 중 휴온스는 59%(4036억원), 휴메딕스는 14%(937억원)를 차지했다. 추가 투자처도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략적 투자 안건으로 129건을 검토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M&A(인수·합병)를 통한 성장과 사업 확장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다각도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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