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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세아상역, 오너2세 '그룹 현금창고' 영향력 커진다'차녀 사내이사·삼녀 전략기획' 담당임원, 세자매 지분구도 '베일'

이효범 기자공개 2022-06-08 07:58:4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그룹 오너 2세들이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웅기 회장의 딸 셋 중 차녀와 삼녀는 세아상역에서 임원 직급을 달고 요직에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장녀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후계구도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M&A(인수합병)을 통해 사세를 키우는 가운데 오너 2세들이 캐시카우인 세아상역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녀·삼녀 경영 참여...2018년 장녀 등 세아상역 지분 확보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의 자녀 중 차녀인 김진아 전무는 지주사 격인 글로벌세아 전략기획실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전무는 1984년 생으로 미국인 국적을 갖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전략기획실은 그룹 컨트롤타워로 M&A(인수합병)를 비롯해 전략기획, 법무, 대외 업무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김 전무는 또 글로벌세아 뿐만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세아상역의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미 2015년 10월 글로벌세아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올들어 세아상역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김 회장의 자녀 중 가장 깊숙히 그룹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삼녀인 김세라 상무는 세아상역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글로벌세아, 세아상역의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의 장녀인 김세연 씨는 계열사에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녀인 김 전무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지분승계 관점에서 보면 후계구도는 오리무중이다. 김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글로벌세아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배력이 확고하다. 그의 특수관계인 3명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성원 내역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세아상역에 대한 지분율로만 보면 장녀인 김씨가 글로벌세아에 이어 2대주주로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세아상역은 2015년 11월 글로벌세아(분할전 세아상역)의 의류제조사업을 분리한 법인이다. 그룹 내 핵심사업을 갖고 있는 계열사다. 분할 당시만 해도 글로벌세아의 100% 자회사였다.

2018년 세아상역과 세아아인스 주주들 사이에 지분교환이 이뤄지면서 주주구성에 변화가 일어났다. 세아아인스는 2000년대 중후반 캐쥬얼 의류브랜드 '테이트(TATE)' 전개로 흥행몰이했던 의류 제조기업이다. 지분교환이 일어나기 전까지 김 회장의 장녀인 김 씨가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과 함께 지분 100%를 보유했다.

결과적으로 김 씨를 비롯한 세아아인스 주주들이 지분을 세아상역에 넘기는 대신 세아상역의 지분을 확보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세아상역은 2018년 6월 3000만주였던 발생주식수를 4843만6757주로 늘렸다. 당시 세아아인스를 1300억원을 소폭 웃도는 기업가치로 책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017년말 글로벌세아가 세아상역 지분 100% 갖고 있었으나 2018년말에는 62%로 줄었다. 나머지 지분 38%는 김 씨를 비롯한 세아아인스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세아상역은 100% 지분을 확보한 세아아인스를 흡수합병했다.


◇연매출 2조 글로벌 의류 제조사, 최근 2년간 배당 1800억 육박

글로벌세아와 세아상역에 대한 오너 2세들의 지분율이 베일에 싸여 있는 만큼 후계구도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오너 2세들의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특히 2018년부터 글로벌세아그룹이 활발한 M&A를 벌이고 있는 만큼 그룹 캐시카우인 세아상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세아상역은 세계 최대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전세계 10개국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 50여개 국가의 고객사들에게 수출한다. 원사 생산기업인 해외 계열사 세아스피닝을 자회사로 두면서 의류 제조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2015년 글로벌세아에서 분사한 세아상역은 2020년 별도기준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835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오히려 성장세를 구가했다. 2021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매출 2조원 대를 수성했다.

최근 2년간 창출한 순이익은 2020년 1755억원, 2021년 107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세아의 연결기준 순이익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세아상역은 특히 최근 수년간 적잖은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에만 1475억원에 달하는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고, 2021년에도 300억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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