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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로보티즈, 유리한 조달 조건 배경 '신사업 자신감'③김병수 대표, 투자 유치 주도 "시장에서 이익으로 증명"

윤필호 기자공개 2022-06-30 07:45:29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전문 제조기업 '로보티즈'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자율주행로봇과 감속기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메자닌 자금 조달 과정에서 투자자로부터 공감대를 얻어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연구개발(R&D)을 통한 성과와 향후 성장 구상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로보티즈는 300억원 규모의 메자닌과 CPS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최근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우선 2회차, 3회차 전환사채(CB)에서 모두 표면, 만기 이자율을 0%로 설정했다.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 셈이다.

아울러 CB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와 동일하거나 높게 설정해 향후 전환에 따른 오버행(잠재매도물량) 등 부담을 줄였다. 2회차 CB 전환가액은 기준이 되는 주가와 동일한 2만2176원, 3회차 CB는 기준주가보다 오히려 10% 높은 2만4393원으로 각각 설정했다. 통상적으로 CB 전환가액이 기준주가보다 내려서 투자 받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유리한 조건임을 알 수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덕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상황에서 이 같은 조건을 이끌어냈다. 당장 유동성에 문제는 없지만 향후 금융시장의 각종 불확실이 심화되기 전에 확장 자금을 사전에 마련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여기에는 사업 확장을 통한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의 자신감도 깔려 있다.

김 대표는 더벨과 통화에서 "금융시장의 각종 불확실성에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어렵기 전에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혁신제품을 위한 R&D 비용의 성과와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호텔에서 시범 운용과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상황인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했고 투자자들도 만족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시장에서 매출과 이익 등으로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로보티즈는 그동안 R&D 자금의 규모를 꾸준히 늘렸다. 2019년 35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95%다. 이는 2020년 49억원(25.54%)으로 늘었고 2021년 56억원(24.91%)으로 재차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미 17억원을 투입했는데 매출액 대비 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27.89%를 기록했다.

한편 로보티즈는 올해 들어 신규 사업을 통한 수요를 반영하면서 수익을 많이 늘렸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1%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앞으로 자율주행로봇을 통한 플랫폼 서비스 확산에 따라 실적 개선세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도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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