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공모채 찍는다…증권사 첫 수요예측 시험대 최대 4000~5000억 마련해 차입금 선제 대응…올해 증권채 바로미터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3-01-16 07:23: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최대 4000억~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만기채 차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활용할 방침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달 초 공모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위시한 복수의 주관사단과 발행 규모, 시점, 금리 등을 논의하고 있다.
모집액은 2000억원 안팎을 책정했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채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설 명절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 유력하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상회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4000억~5000억원 선에서 증액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2·3년물은 KB증권이 2021년 4월 이후 약 2년만에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하는 공모채다. 2년 전에는 3·5년물로 50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와 전자단기사채를 갚는데 활용했다. 다만 이후로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공모채 시장에서의 직접조달을 자제했다.
2년만에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발행한 34회차 5년물 2100억의 만기가 오는 3월 9일 도래한다. 6월 9일 만기인 38회차 3년물 1300억원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회사채 시장이 연초를 맞아 역대급 유동성 잔치를 벌이고 있는 만큼 시황이 좋을 때 미리 유동성을 확보해둔다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과 같은 AA+ 신용등급인 포스코는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무려 3조97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포스코 외에 AA 등급 우량채 대부분이 조단위 주문을 모을 정도로 유례없는 투자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KB증권이 이번 조달을 원활하게 마치면 올해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을 완수한 증권사에 등극한다. 이에 이달 말 KB증권의 수요예측 결과가 앞으로 시장에 나올 증권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증권사별 만기채 현황을 감안할 때 KB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상반기에 공모채 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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