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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회사채 두배로 늘린다…금리 3% 후반 유력 기존 4000억 계획에서 8000억으로 증액…포스코보다 낮은 금리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23-01-20 10:53:5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조8750억원의 자금을 모은 LG화학이 8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액을 2배나 늘렸음에도 3% 후반의 양호한 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3·5년물을 4% 초반에 찍은 포스코보다 낮은 금리를 확정하는 것도 유력하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56회차 공모채의 발행액을 기존에 계획한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2배 증액하기로 했다. 만기별 발행액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4150억원, 5년물 2350억원으로 각각 확정했다.

LG화학 개별 민평에 적용할 가산금리는 2년물 -36bp, 3년물 -43bp, 5년물 -60bp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0배에 육박하는 3조8750억원을 모은 덕분에 발행액을 2배나 늘렸음에도 밴드 하단보다 낮은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난 18일 기준 LG화학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4.265%, 3년물 4.294%, 5년물 4.485%다. 이 이자율이 청약일인 오는 27일 전까지 유지되면 최종 확정금리는 2년물 3.90%, 3년물 3.86%, 5년물 3.88%가 될 전망이다.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AA등급 기업 가운데 2·3·5년물을 모두 3%대 금리로 발행하는 곳은 LG화학이 유일하다. 2주 전 수요예측에서 3조9700억원의 유례없는 자금을 모은 포스코도 3년물과 5년물을 4% 초반 금리로 발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이에 맞춰 크레딧 스프레드도 약 100bp까지 축소됐다"며 "지금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LG화학이 이달 말 실제 확정하는 금리는 기준금리인 3.5%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로 조달하는 8000억원을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8년 발행한 51회차 5년물 2400억원과 2020년 찍은 53회차 3년물 3500억원의 만기가 다음달 20일 도래한다. 이들 만기채의 평균 금리는 2.1%다.

차환 외에 설비 증설에도 일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현재 말레이시아, 헝가리, 여수, 청주, 구미 등에 석유화학과 2차전지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잔여 투자액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 사업부문별 CAPEX 추이 <출처 :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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