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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하는 GH]3기 신도시로 '퀀텀점프', 네번째 확장기 도래 기대④광교·김포·동탄 개발 맞물려 매출 성장, 김세용 체제서 '6조 외형'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3-01-31 07:51:45

[편집자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맞물려 지방 도시개발공사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거주자들의 주택 계획이 달린 3기 신도시와 1~2기 신도시 재정비의 성패가 GH 손에 달려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GH는 매출 7조원 규모의 지방 개발공사 '톱티어'가 될 전망이다. 변혁기를 눈앞에 둔 GH의 현재와 미래 전망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년간 10배 넘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졌다.

GH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2기 신도시 사업이 본격화된 2000년부터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20년간 달성해 온 경영성과는 지방 개발공사 중 월등한 수준이다.

올해는 또 다시 '퀀텀점프' 할 기회를 맞이했다. 경기도권에 집중될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이 본격화되면 GH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새롭게 부임한 김세용 사장은 그 성장세를 함께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 신도시 사업으로 3차례 성장기…매출 3000억→1조→3조

GH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수직 성장을 이뤘다. 다만 세부 기간별로 보면 수차례 부침을 겪는 모습도 보여줬다. 정권 교체기마다 다르게 추진된 부동산 정책과 경기도의 개발 수요 변동과 맞물려 성장기와 정체기가 교차됐기 때문이다.

1차 급성장기는 2000억~3000억원대의 매출이 1조원대로 확대된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기간이다. 2007년 이후 광교 택지를 비롯해 김포양촌 산업단지, 평택 오성산업단지 등의 용지매출이 인식되면서 성장세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화성 동탄과 남양주 진접, 용인 흥덕 단지에서의 분양주택 매출이 더해져 외형 급성장이 이뤄졌다.

2차 성장기는 1조원대의 매출 볼륨을 단번에 3조원대로 끌어올렸던 2011~2012년 사이다. 당시 관교택지 매출이 수년째 이어졌고 광고 에듀타운1,2공구와 김포신도시에서의 분양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후 2기 신도시의 주요 단지인 동탄2 지구와 고덕산업단지 사업이 이어지며 양호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GH 사옥 전경

주요 분양사업이 일단락된 뒤 1조원대까지 떨어졌던 매출은 2014년 다시 3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번엔 광교신도시와 화성동탄2 신도시에서의 택지 분양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용지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90%를 넘던 시절이었다. 이후 위례, 남양주 다산 등지에서의 주택매출이 증가하면서 수년간 2조~3조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정체기였다. 이 기간 연매출은 1조원대에 머물렀다. 주요 도시 공급 계획이 거의 없었던 영향이다. 수년째 정체기를 맛봤다.

하지만 올해부턴 다시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다. 대대적으로 추진된 3기 신도시 사업의 용지매각 매출 및 분양선수금 등이 순차적으로 인식되는 사이클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사업 계획 및 규모를 고려하면 올해는 중장기적 성장세의 초기 구간으로 볼 수 있다.

◇ 3기 신도시 사업 본격화…2025년 매출 6.8조 계획안

3기 신도시 사업은 수도권 및 경기도 내 주요 지구(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광명 시흥·화성 진안·의왕·군포·안산)를 중심으로 최대 약 37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부의 사업지에서 GH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도시조성사업 지구는 △안산 장상 △광명 학온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하남 교산 △과천 △고양 창릉 등이다. 해당 지구에서만 11만호가량의 물량이 공급된다.


GH측이 제시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안에도 이 같은 사업 계획과 그에 따른 매출 성장 전망이 잘 드러난다. 계획서를 보면 연매출 규모가 지난해까지 1조원 중반에 머무른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매출 2조원을 넘긴 뒤 내년 4조원, 2025년 6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게 자체 전망치다. 이 기간 자산 규모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GH는 중앙정부 산하 개발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외형 기준 2위의 개발공사가 될 전망이다.

김세용 사장의 임기 성공 여부 역시 3기 신도시 사업 성패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매출 규모 최고점을 달성하겠다는 시기와 일치한다. 장기 관점에서 GH의 네번째 확장기일 뿐만 아니라 공사 발전사 전체를 통틀어 외형 퀀텀점프를 이루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는 기간이다.

미션 달성을 위해 김 사장은 인적·물적 준비를 모두 갖춘 모양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3년간 역임한 만큼 대도시 개발 경험과 전문성도 충분하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김 사장과 3기 신도시 사업에 그만큼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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