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정체성 강화' 디자인담당에 MD 통합 '공간·가구' 역량에 기획·개발 추가, 프리미엄 초월 '색깔 입히기'
김선호 기자공개 2023-01-27 08:26:1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의 가구업 자회사 신세계까사가 최근 디자인담당에 상품운영담당 산하에 있던 MD팀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까사가 지닌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디자인담당에 상품개발 기능까지 더한 형태가 됐다.26일 신세계까사에 따르면 주요 조직 중 디자인담당이 상품운영담당 아래에 있는 MD팀을 통합했다. 디자인담당은 기존 자체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하면서 가구·공간을 연계한 인테리어 사업까지 진행하는 조직이다.
이와 별도로 조직된 상품운영담당은 산하에 MD팀을 두고 외부 협력사와 상품을 개발하고 OEM 제작을 도맡는 형태로 진행됐다. 또한 외부 업체에서 개발한 상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를 보면 신세계까사는 지난해까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디자인담당과 상품을 직접 소싱하고 개발하는 상품운영담당의 업무와 역할을 구분해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자인과 MD의 전문성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가구업황 악화에도 전년 동기대비 32.2% 증가한 20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117억원으로 80.4% 증가했다. 매장 수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택거래량 감소·홈퍼니싱 시장 위축으로 출혈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세계까사는 2023년 정기인사에서 최문석 전 대표에서 김홍극 대표로 수장을 교체했다. 최 전 대표는 여기어때컴퍼니·써머스플랫폼 대표와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지낸 이커머스 전문가로 평가됐지만 신세계까사 대표를 맡은 지 1년 만에 막을 내린 셈이다.
사업 지휘봉을 넘겨 받은 김 대표는 이전과 다른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악화된 가구업황이 회복되기 힘든 만큼 공격적인 외형확장을 이뤄내기보다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소비를 증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담당에 상품 개발과 소싱을 맡는 MD팀을 통합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디자인담당인 박계환 상무의 역할도 확대됐다. 인테리어 등 공간과 상품을 디자인하는 영역을 넘어서 제품 기획·개발과 소품 소싱까지 업무 영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까사 측은 그동안 '까사미아'가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로만 인식됐다면 이를 넘어선 확고한 정체성을 갖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판매하는 상품의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고유의 아이덴터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이를 위해 신세계까사는 내부적으로 정체성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립한 정체성을 디자인으로 구현하고 이를 영업과 마케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사실상 올해를 변혁을 위한 원년으로 삼는 분위기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차별성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디자인담당에 MD팀을 통합시켰다"며 "공간과 가구 디자인에 생산 개발 기능을 더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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