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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씨앤씨인터, 1년새 주가 '더블' 시총 3000억 넘었다'리오프닝·탈마스크' 수혜 기대감 반영…'실적·재무구조'도 크게 개선

강철 기자공개 2023-02-02 07:25: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색조 화장품 ODM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년 사이 1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결과 상장 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3000억원도 넘어섰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탈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는 실적과 재무 건전성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92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일찌감치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약했다.

◇52주 신고가 경신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최근 3만1000~3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2만7500원이던 연초 대비 10% 넘게 오르는 등 쾌조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19일에는 장중 한때 3만18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3만1000~3만2000원은 1년 전인 2022년 1월과 비교해 약 2배 상승한 가격이다. 무상증자를 실시한 2021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주가이기도 하다. 주가가 이처럼 꾸준한 상승을 거듭한 결과 시가총액은 2021년 5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급등하는 주가에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대거 완화했다. 그 결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실물경제가 다시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속한 코스메틱은 여러 산업 섹터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은 다수의 한국 코스메틱 기업이 제조·판매 거점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이다. 관련해서 리오프닝이 이뤄지면 중국인들이 K-beauty 화장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보복소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17년부터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중국법인은 입술(Lip)과 눈(Eye)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로컬 브랜드를 꾸준하게 발굴하고 있다.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 중국 시장 재공략의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탈마스크 시대'가 도래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월 30일 대중교통과 병원을 제외한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했다. 그 결과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시작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3개월만에 사라졌다.

실제로 백화점, 홈쇼핑, 이커머스 플랫폼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맞춰 대대적인 뷰티 제품 마케팅에 나섰다. 이들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되면 립스틱이나 쿠션과 같은 색조 화장품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리오프닝과 탈마스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당사 주식 매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가가 오르는 기간 개인주주의 지분율은 5%가량 빠진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비율은 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최대 실적 예약

리오프닝과 탈마스크 외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꾸준하게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6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에서 20%로 2배 넘게 상승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법인으로 전환한 2013년 이래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50억원과 7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분기가 최초다. 독보적인 실적을 달성한 결과 작년 3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465억원으로 급증했다.

2022년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92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9개월만에 2021년 전체 실적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사상 첫 연간 매출액 100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간 만큼 시장 컨센서스인 연 매출액 1230억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은 주력 아이템인 Lip과 Eye 제품이 주도했다. 2021년 3분기 142억원이던 Lip 제품의 매출액은 2022년 225억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Eye 제품도 27%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두 아이템이 전체 실적의 약 90%를 책임졌다.

Lip과 Eye의 판매량 증가는 전략 거점으로 설정한 북미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2021년 3분기 48억원이던 북미 지역 매출액은 2022년 97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비중은 20%에서 27%로 상승했다.

중국법인도 매출액 3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모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탰다. 2022년 2분기 6%였던 영업이익률이 3분기에 23%로 급등하는 등 수익성도 크게 좋아졌다. 올해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 실적 증대폭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금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립틴트 신제품과 관련해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의 개발 문의와 수주 의뢰가 쇄도하고 있는 점은 2023년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주가도 꾸준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과 더불어 유통 가능 물량이 증가한 것도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요 주주인 아주IB투자는 최근 보유 지분 115만주 가운데 35만주를 시간 외 거래로 매각했다. 이를 통해 약 100억원을 회수했다. 최근 씨앤씨인터내셔널 주가가 계속 상승한 점을 감안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아주IB투자가 지분을 매각한 결과 씨앤씨인터내셔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4.7%로 낮아졌다. 반대로 유통 가능 주식수 비율은 21.8%에서 25.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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